[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광주에서 일 보고, 나주 들러 제주집에 왔다.

나주읍성 시가지는 이십년전이나 비슷하다. 몇 해 전 들렀던 나주혁신도시 인구가 더 많고, 두 지역간 물리적 거리는 분리를 떠올릴만큼 멀고 낯설다.

그 덕인지 성읍 일대는 성내외가 가지런히 경관성을 유지한반면 활력이 떨어져있고, 관아와 성문밖 향교가 역사공간으로 임팩트를 준다.

연대기적으로 복원된 성문들은 가시적 거리를 가늠해 시가지를 형성하고 동서 도로축과 만나 나주라는 도시적 지역적 상황을 유지하는듯하다.

나주목과 향교 사이 골목엔 청년대로라는 이름의 청년창업 가로가 호기심을 끈다.

 

청년몰을 개념화한 사람 입장에서 전에 전효관형이 전주에서 ‘서바이벌’이 중요한가 물었을때의 청년 자립의 의미도 떠오르고, 아랑이 도와줘 가능했던 공동워크숍 방식의 공간구축도 생각난다. 이 두 과정을 통해 우리 손으로 사회적 메시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산책끝에 영산강 포구쪽으로 가서 홍어를 구매했다. 그 포구 동네의 모습은 지금으로선 흑산도나 목포 뱃길을 떠올리기 어렵고 근대와 일제의 경로성은 목포나 군산만큼 인상적이지 않다.

 

너무 오랜만에 그것도 잠시 찍고 가는 처지에 자취를 남기는 게 면구스럽지만, 그만큼 나주의 중대성을 느끼게 된점도 있다. (23.0113)

 

* 글 • 사진 : 김병수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 총괄기획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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