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세해 첫날을 한국에서 건너온 프랑스 건축가 친구 부부와 함께 보냅니다.

오랜만에 1996년도 나우누리 통신이나 당시 영화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드네요.

라스 폰 트리에, 프랑수와 트뤼포, 짐 자무시, 도리스 도리, 잉마르베르히만, 빔 벤더스… 그리고 잡지 키노… 장정일 소설까지 즐겁게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고향이 그립네요. 그 시절이 그리운건지 장소라 해도 역시나 그때의 그와 그녀가 있어야 그림이 완성 되는 군요.

여행 중에 외려 지루했던 청년 청년들의 모습을 추억하게 됩니다. 먼 일이고 .. 가물했던 일들을 꺼내보면, 새로움이란 나는 쇠퇴해도 삶은 계속 된다는 깨달음일지도요.

아침에 몽마르뜨 성당에 들러 묵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덕분에 힘을 얻었네요.

그 기운 그대로 페친 여러분께 새해 인사로 전해 봅니다.

 

* 글 • 사진 : 김병수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 총괄기획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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