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어제는 선흘, 오늘은 와흘 마을 주민분들과 메밀문화제 토론이 있었다.

공동체 행사의 경우 손도 부족하고 할 일은 많아 당장의 문제에 매몰되기 십상이다.

그나마 객관화할 기회가 생겼고, 발표를 통해 현상 분석과 다양한 비교가 이뤄지자 주민들은 각 요소마다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두 분의 발표가 워낙 좋아서였겠지만, 여러 요소 마다 반응하다보면 전체적인 맥락이 흐려지기도 한다. 겨우 행사의 의미에 맞게 준비 과정에 초점을 두고 정리할 수 있었다.

토론을 통해 과정을 그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언젠가 동엽선배가라는 말도 떠올린다.

주민 입장에선 당신들이 해 낸 일을 객관화하는 시간이 의미 있었을 것이다. 공동체가 함께 해내는 일은 일종의 ‘체계이론’이 필요하다.

방어적 입장을 벗어나 객관화하다보면 맥락이 이해되고 여러 관점을 수용할 수 있다. 손쉽게 갈등을 키우고 빠지거나, 당장 닥친 일에 휩쓸리지 않고도, 손 위에 올려 놓고 이리저리 살피다보면 누에고치에서 실 풀어지듯 풀리기마련이다.

오늘 제주스마트 관광의 선구적 역할을 하고있는 강봉조 대표와 / 깊이를 더해준 더 관광연구소 김소은 박사의 발표가 있었다.

덧) 어제 선흘에 들렀다 그림선생의 전시도 둘러 봤다. 나무 앞에 선 사람의 뒷모습에서 오늘의 우리를 생각해 본다. (23.12.14)

 

* 글 • 사진 : 김병수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 총괄기획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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