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며칠간의 숙취도 달랠겸 바람따라 나왔다.

어제 대화중에 일본 위스키가 품질 애착의 문화로, 또 일본 위스키의 국내 소비 열풍이 한일 양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썰을 풀었다.

대화는 흥미롭고 즐거웠다만,

한국에서 증류주나 위스키에 매겨진 무지막지한 세금(종가세)도 문제다. 원료가 아닌 아닌 판매가격에 부가되는 높은 세금으로 시장 경쟁력을 잃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 누가 제대로된 원료로 빚은 소주나 1년 이상 숙성주를 만들겠는가. (근래 증류식 소주 ‘화요’나 ’ 화요 엑스프리미엄‘ 인기도 지켜 볼 문제다.)

올해 국회도 (종량세로의) 개정안이 통과 되지 못했다.

품질이나 시장수요 보다 희석식 주류의 시장 기득권이 손쉽게 승인되는 지난 20년의 문제는 과연 우리 국회가 정상인가 하는, 남들 다하는 탄식으로 남는다.

오가는 길에 만난 동백꽃이 탐스럽다.

제주에 동백의 계절이 오고 있다.

좋은 술을 적정 가격에 마시고 싶다. 그게 시장주의 아닌가. (23.12.11)

 

* 글 • 사진 : 김병수 우도 담수화시설 문화재생 총괄기획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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