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어제 음식을 하는 게스트하우스 코삿헌에 들렀다.

쥔장이 막 끓여 낸 뱅쇼를 따르며 ‘그만둔 줄 알았다’했는데, 역시나 내가 생각했던 바이다.

내 거취에 대해 제주시는 결과에 대한 질책 보다, 보완 해서 한 번 더 도전해보자며 격려해 줬다.

한 가지라도 세상에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면 ..., 감사히 받아 들였다.

그간의 유감이란 문화도시 정책 방향성에 대한 것이지만, 일을 수행하는 주체의 한계도 분명한 것이다.

언제든 책임을 지되 해야 할 일은 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회의를 마치고 나와 걸어 보니, 북촌의 코삿헌은 마을 깊은 곳에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데 거리낌이 없는 공간이다.

우리가 갈 방향이란 요란스럽지 않게 제주 문화를 가꿔 가는 일이다.

성큼성큼 다가와 또렷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늘 우리 곁에 있는 것이다. (2020.1.19)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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