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더큰내일센터 실습 청년 A는 어제부터 우리 센터에 출근한 실습 청년 C로부터 ‘구보씨의 일일’을 추천 받았다고 했다.

청년 C는 건축을 전공했다. 건축실무 맛만 본 것 같은데, 공간의 구성과 관계에 관심이 있어보인다.

A는 내 추천으로 제이콥스의 ‘미국 대도시의 삶과 죽음’을 읽고 있고, C에게도 말했나 보다.

기왕에 읽겠다는 의지들이 있어서, 박태원의 소설과 일상의 비가시적 공간(일상이 구축해온 공간의 맥락)에 관한 생각을 다듬을 겸 ‘앙리 르페브르’읽기를 제안해 봤다.

 

제이콥스가 비판했던 하워드의 ‘전원도시론’도 아티클로 살펴 보고, 하비의 ‘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 관련 글도 찾아 보기로 했다.

‘찰스 랜드리’와 ‘야마자키 미츠히로’까지 읽으면 좋겠지만... 얼추 3개월은 출근하는 청년 둘과 공부를 하게 되었다.

부족하나마 내가 거들 수 있으면 좋겠다.

 

아침엔 금악리 공공미술프로젝트 미팅을 하면서 설치 작업과 마을 공간을 주제로 토론했다.

진경샘 작품’밥은 ...이다’를 가만히 들여다 본다. 쌀이 밥이기도 하고, 밥은 우리에게 무엇일까도 생각 해 본다. 책이 밥일 때도 있고, 사랑이 밥이기도 했다. 어쩔수 없이 상처가 밥일 수도 있는 것이고...

그래서 밥은 ...인 것인가.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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