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날씨가 좋다. 음식을 주제로 만난 ‘수눌당’ 마당엔 지붕 위 고양이, 고양이 뒤 비행기도 같이 참석했다.

나들이 갈 기세로 핀 패랭이꽃도, 단정한 수선화도 취향을 돋우며 대화에 끼어든다.

 

제주 감귤, 당근, 무우, 마늘, 쪽파, 브로컬리 제씨(들)에게 재밌는 일이 생길 것 같은 산뜻한 기분... 물론, 거기까지 닿기 위해 갈 길을 떠올리면 가볍지 않다.

여럿이 어울려 풀어가야 한다.

 

올해의 궁리가 내년에는 작은 꽃이되고 점점 뿌리를 내려가도록 ... 또 상상에 빠진 건가, 고양이가 나무라듯 바라본다. 힘 빼라나 어쩌라나 .. (2020.12.28)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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