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발터 밴야민은 ‘매 순간이 메시아가 들어 올수 있는 문이었다’고 말했다. 우리가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할 때에도, 마당 앞에 차곡이 쌓이는 눈처럼 하나의 일상은 그만의 풍경을 만들어 가게 마련이다.

작가 #문효진은 우도 바다에 가장 가까운 책방 ‘밤수지맨드라미’에서 가장 일상적인 언어를 수집해 음악을 만들었다.

밀리고 다가오길 반복하는 파도 소리를 제대로 들을 라면, 먼저 붉게 물드는 해거름의 고요에 빠져들 수 있어야한다. 반복되는 일상의 고요야말로 여행지에서 누리는 행운의 축적이다.

문효진은 일상을 되집어 자신의 삶을 바라보게 만드는 장치를 구상했고, 우도 바다는 솜씨있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 보이게 한다.

책방 ‘밤수지맨드라미’에 토해낸 글을 재료로 만들어진 음악은 글을 쓴 방문자에게 기억 속 그 순간을 선사하고, 발터 벤야민의 메시아가 되어 살아갈 힘을 준다.

제주 문화예술재단과 문화도시 제주의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한 문효진의 장관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우도의 노을을 잊지 못할 황홀로 간직할 어느 누군가에게도 행하는 자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원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gbZXri2GGCU&feature=youtu.be&fbclid=IwAR2w3UkfjIpii7YZV_O-SzSoW3QADEIXQCqX34fY2ZfusdUF-C0KWf3Hpdg
https://www.youtube.com/watch?v=gbZXri2GGCU&feature=youtu.be&fbclid=IwAR2w3UkfjIpii7YZV_O-SzSoW3QADEIXQCqX34fY2ZfusdUF-C0KWf3Hpdg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