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7박 8일 간 제주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돌아 가는 J샘과 만났다.

인도 여행을 다녀온 이듬해 인사동 인근에서 우연히 ‘인도로가는길’ 사무실을 발견하고 끌리듯 찾은 것이 벌써 십수년의 인연으로 이어지고있다.

늘 같이 다니던 마야님이 세상을 떠났고 언제나처럼 그는 여행 중이다.

 

다 내려 놓고 싶을때면 떠오르는 사람이지만, 정겹게 차와 술을 즐기던 기억도 색이 바랬는지 옅은 막이 느껴진다.

너무 바쁘게 지내는게 부끄럽다고 말하고 싶었다. 세상 어쩌고 했던 날들도 ...

나는 아파하던 사람을 등지며 살아왔고 그는 곁에 있던 이에게 따뜻한 사람이었다.

 

낯선 남자가 되어 배낭을 짊어지고 몇날이고 섬을 걷고 싶다. 눈부신 하늘을 바라보며 깊은 사랑을 느끼고 싶은 ... 겨울이 왔나 ... (2020.11.29)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