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김병수의 제주도사나] 우도 ‘수리수리 담수리’展 앞두고 작가들과 마을 주민분들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작품에 대한 작가들의 열정이 곧 전시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작가가 이해하는 범위에 따라 우리에겐 우도에 대한 그만큼의 시각(視角)을 얻게 된다.

 

작가들은 주민 인터뷰와 현장 답사를 통해 컨셉 회의와 구상을 진행했다. 주민들은 지금의 전시 뿐 아니라 우도의 일상에 대해 담담한 말씀을 주셨을 뿐 아니라, 오래 방치된 현장의 어려움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줬다.

작품의 소재부터 주변 정리까지 여러 손이 거들고, 많은 대화가 이뤄질 수록 전시는 하나의 과정이 된다.

세련된 아이디어야 그때그때 나오겠지만, 지속가능성은 신뢰할만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

전시와 동시에 전시 이후를 생각하는 것도 그렇고, 도움 주는 손길에서 (부담감이 아닌) 동료 시민으로서의 지혜가 발휘되길 기대해 본다. 바람이 변했고 이제 추수의 계절이 오고 있다.

 

* 글 • 사진 : 김병수 제주시청 문화도시센터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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