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공정경쟁'하면 문제 될 것 없어..."품량도 가려질 것"

[경기IN이슈=지용진] 지역언론, 현주소는 어딜까. 우리가 지역지라 부르는 곳은 대판, 베를리너판, 타블로이드판을 망라해 주 또는 격주마다 출판물을 발행하는 언론사를 통칭한다.

나도 대판 12면을 2년 간 발행했다. 당시 40만 분당주민을 대상으로 2만부가 발행됐다. 3000부는 구도심과 관공서에 3000부는 서울로 우편 배송됐다.

앞서 밝혔든 지역지는 곧 주간지나 격주간지다. 고정비용으로 인쇄 출판비와 함께 배포비가 든다. 인쇄비는 부수와 관계없이 윤전기를 한번 돌리는 데 비용이 크다. 

보통 지역지는 4천~5천부를 찍어 시청 및 주민센터, 인적 밀집 지역에 뿌려진다. 혹자는 인구 100만 시에서 겨우 5천부가 가당하느냐 묻지만 그게 솔직한 현실이며 이마저 어려운 처지다. 

100만 시를 가정해서 볼 때 구독자는 0.5프로다. 지역지가 페이퍼를 포기 않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지면 광고로 얻는 수익과 페이퍼를 출간 함으로써 얻는 정체성과 명분이다. 

수원의 모 지역지는 페이퍼를 포기하고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했다. 수원이 붙는 제호로 지방지로 도전하고 있다. 제호 밸류의 가치가 지방지로도 타당할 거라는 전략이다. 

성남의 모 인터넷 신문도 이와 비슷하다. 오랜 광고 탄압에서 수익의 다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는 처지도 있었지만 여타 주변시로 취재 폭을 넓히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지는 이제 상징적 의미다. 1프로의 구독률은 바로 이 상징의 몸부림이다. 광고 등 경영 외적 부분을 떠나 언론사로서 정체성과 살아남기라는 운명적 결합이다. 이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는 건 언론인으로서 당연한 귀결이다. 

그럼에도 적자에 시달리는 지역지의 위상은 경영적으론 늘 난맥이다. 누적된 적자가 억대로 쌓이는 처지다. 인터넷 신문으로 전환한 수원 등의 지역지와 고민은 같다. 인터넷신문으로의 경영 전환을 늘 염두해 둘 수밖에 없는 처지다.

문제는 포진하고 있는 기존 인터넷신문과 경쟁해야 하고 각종 관공서와 지역 광고의 형태와 지분을 다시 재설정해야 하기에 쉽지 않다.

인터넷신문사 입장에서도 달가울 수는 없다. 경영 능력이 검증된 지역지의 인터넷신문 전환은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기존 광고시장의 재편도 그렇다.

보도의 확장성과 지면의 한계가 없는 인터넷신문은 이제 대세다. 지역지 자체도 인터넷판의 보도가 절대적이다. 앞서 전제한 문제들이 정리된다면 주저할 리 없는 사항이다.

공정경쟁의 틀에서 같이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를 마련하는 건 어떨까. 가장 중요한 건 독자의 호응도다. 조회수에 대해 이제 솔직히 공정경쟁하면 문제 될 것 없다. 이에 따른 품량도 가려질 것이다.

그 같은 기초 위에서 언론은 늘 시민의 호응과 감시에 긴장하는 체제서 발전의 노력에 귀 기울여야 한다. 공정경쟁은 이렇듯 간단하다. 거품을 걷고 이제 새 판을 짜야 하는 새 지평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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