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하루 15만명 전후를 기록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 추이는 오는 3월 중순 정점을 찍고 하강 국면에 접어들 전망인 가운데 곧 다가올 ‘위드코로나’ 시대를 여는 움직임이 조심스레 일고 있다.

해외의 경우 영국이 앞서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와 무료검사를 없애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 2년 만에 '위드코로나'로 이행하는 형편이다. 

21일(현지시간) BBC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잉글랜드에서 자가격리를 포함해서 법적 방역규정을 모두 폐지한다고 이날 의회에서 밝혔다.

오는 4월1일부터는 코로나19 무료신속검사도 중단한다.

유증상 고령층 등 일부 계층은 계속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존슨 총리는 3월 말까지는 확진자에게 집에 머물라고 권고하지만 자가격리 의무 폐지 이후에는 유증상 감염자가 스스로 개인의 책임을 이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23일 본토 확진자 2명, 2020년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작 이래 누적 확진자 2만156명에 불과한 방역 모범국 대만도 이르면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을 개방하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3월 1일부터는 외부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완화하고, 고속철도·지하철 내 취식, 대형 마트 내 시식 등을 허용했다.

외국 기업인의 투자 및 무역을 위한 대만 방문의 문턱도 낮췄다.

대만 위생복지부는 24일 내달 7일부터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14+7(시설 격리 14일, 재택 건강 관리 7일)에서 10+7(재택 격리 10일, 재택 건강 관리 7일)로 완화했다.

국내적으로는 제주도 상공업계와 관광업계가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주문에 나섰다.

제주상공회의소와 도관광협회는 지난 25일 글로벌 관광 경기 회복과 위드코로나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대안으로 △무사증(무비자) 재개 △국제선 조속 취항 △외국인 관광객 입국 시 자가격리 해제 등을 제시하고 정부 당국에 조속히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27일 밝혔다.

경기도도 위드코로나 전환과 탄소중립 등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맞춘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해 도내 중소기업 수출지원사업에 136억 원을 투입한다.

우선 비대면 경제 확산에 따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융합 수출지원 방식의 전시회 개최와 상담회지원이다.

경기도는 또 '위드 코로나' 시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도내 명소를 소개하는 관광안내책자 10만부를 제작, 배부한다.

이번에 제작한 관광안내책자는 케이(K) 팝과 드라마 촬영 장소를 비롯해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도내 여행지 등 총 19곳을 담았다.

코로나 추이를 살펴봐야겠지만 위드코로나는 이제 곧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이 되고 이를 준비하는 움직임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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