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서구의 문화 철학 언어 등 그리스 로마는 문명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다. 영어도 그리스 로마의 영향을 받은 바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적 기원과 배경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며 역사적으로 계승해 위대한 서구문명을 이뤘다.

일본에게 있어 한반도는 그리스 로마와 같은 역사적 존재로 실증된다. 그런데 서양처럼 인정하지도 않을 뿐더러 되려 혐오하고 열등했다는 식으로 역사를 왜곡하려 든다.

탈아시아란 우월감에 빠져 한때의 식민지 지배도 늘 정당화하려 한다. 이를테면 16세기 개항기 초 네델란드에서 이후 영국으로 등을 돌린 것처럼 자신들이 우월하다 여기면 가차 없이 힘 있는 쪽을 추종한다.

문제는 역사적 사실마저 그들 입맛에 맞게 왜곡 조작하려 듦이다. 오늘날 일본의 역사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되려 원폭의 피해자 논리만 강조하고 있다.

한반도는 늘 Giver의 입장이었고 일본은 일방적인 Taker였다. 그들의 Giver는 한국의 식민지화를 통한 한반도 역사 지우기였고 현대화된 오늘도 그 야욕을 버리지 않는다.

작금의 국내적 어설픈 뉴라이트 역사관은 그 기초와 배경에 있어 일본의 편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아무리 뼈아픈 역사도 우리의 일부다. 치욕어린 우리의 치부도다. 다분히 일본에 대한 외사랑 짝사랑으로 그들이 선진 문명의 Giver였고 우린 미개한 Taker였다는 데 머무른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그건 다분히 일본 역사학계의 가스라이팅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우리 민족과 민중의 고된 식민지 시대의 자유와 해방에 대한 염원의 주체가 빠졌다.

당시대 의식 있는 지식인 투사 독립군 혁명가의 족적이 바로 식민지 시대를 살아온 우리의 역사적 핵심이다.

일본에는 한국을 연구하는 수많은 학자 지식인들이 있다. 국가적인 팅크탱크를 통해 분석한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일본을 제대로 알며 대응하는지 돌이켜 볼 때다. 관성적이거나 편견어린 시선이라면 과연 제대로 된 관계 정립이 될 것인가.

우리와 수천년 또 앞으로도 이웃한 일본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학문적 성과를 기초로 한 전략이 수립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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