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도시의 공원은 도심의 허파 역할>

비행기를 타고 본 대한민국 특히 경기도 상공을 내려보면 아파트가 즐비하다.

'아파트공화국'이란 말이 그럴 법하다. 우리의 도시구조는 아파트 단지와 단지를 잇는 것으로 요약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주변에 상업단지가 조성되는 형편이다.

정작 도시민을 위한 산책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도시의 공원은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할 뿐 아니라 각종 문화공간으로도 계승된다.

쓸 만한 도심의 여유 공간만 있어도 아파트가 들어선다. 도시에 공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가 매입해 도심의 공원으로 꾸리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여기엔 시의 정책적 의지도 중요하다.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많은 이해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도시의 100년지대계에 있어 현명하고 유익한 판단이 서야할 것으로 믿는다.

한 나라 작게는 지자체 차원의 성숙한 미래는 다음 세대에 이르는 장기적 안목이다. 이런 측면에서 도시의 미래를 바라보는 선견지명으로 이해와 설득 또 공감된 지지도 있어야 한다.


<혹서기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시기>

초가집서 태어났다. 당시엔 초롱불도 썼다. 

여름엔 갯물에서 물장구 치고 놀았다. 가마솥에 감자며 옥수수를 쪄 간식으로 먹었다. 놀다가 갈증이 나면 무를 뽑아먹었다.

이 더위 속 아련한 기억이다. 그땐 그게 행복이었다.

도심에서는 더위를 피할 방법이 창문 닫고 에어컨 켜는 일이다. 딱히 방법이 없다. 혹서기 에어컨도 없는 댁들이 있다. 특히 독거노인들이 이 더위에 노출되면 건강도 위협받는다.

혹서기 부쩍 는 부음이 그렇다. 각종 심혈관 질환을 앓는 분들이 취약하다. 사회적 돌봄이 필요하고 적극적인 관심이 요하는 시기다.

이런 취약층을 대상으로 에어컨 보급과 함께 전기세 감면 등의 혜택도 필요하다. 모두가 편하게 이 여름을 보낼 것을 기대한다.

 

<존경하는 오풍연 회장님의 뼈아픈 진언을 옮깁니다> 

윤석열 대통령께!

칼럼(3300)

“나는 1987년 가을부터 법원검찰을 출입했소. 검찰과의 인연은 친구보다 더 오래된 셈이죠. 9년 가량 출입기자를 하고, 만 3년간 법무부 정책위원을 했으니 친구에게 충고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오. 검찰총장 자리를 걸고 이번 조국 수사를 꼭 성공시키시오. 역대 총장, 장관들을 봐왔지만 조국처럼 뻔뻔한 사람은 한 번도 본적이 없소. 그런 사람이 법무수장에 앉아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요.(중략) 많은 국민들이 친구를 응원하고 있소. 검찰 역사에 부끄러움을 남기면 안 되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칼을 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검찰이오. 문 대통령도 그렇게 지시한 바 있지 않소. 절대로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지 마소. 나도 친구 편에 서서 열렬히 응원하겠소. 건승을 빕니다.”

2019년 10월 1일 ‘윤석열 검찰총장께!’라고 썼던 제 칼럼입니다. 이제 또 다시 대통령께 드리는 칼럼을 쓰지 않을 수 없네요. 마침 오늘이 취임 두 달째 되는 날이네요. 그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기대보다 실망이 큰 게 사실입니다. 뭔가 잘못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열렬하게 지지했던 사람들조차 고개를 돌릴 정도입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 원인도 대통령이 찾아야 합니다. 누굴 탓할 게 아닙니다. 내로남불은 안 됩니다. 무엇보다 국민여론, 즉 민심을 중시해야 합니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국민을 떠난 정치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국민을 무서워 해야 합니다. 언제 매를 들지 모릅니다. 윤석열 정권은 국민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그 국민을 무시해서야 되겠습니까.

가장 큰 문제는 인사입니다. 오죽하면 보수언론까지 나서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을 비판하겠습니까. 제가 봐도 그렇습니다. 저도 검찰을 친정처럼 여기고 사랑하지만, 검찰 출신들을 너무 많이 중용했습니다. 그것부터 고리를 끊어야 합니다. 이른바 ‘검찰공화국’이 나올 만 합니다. 저같은 사람도 그런데 일반 국민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대통령이 국민 보고 “나를 따르라” 하면 안 됩니다. 대통령이 국민을 따라가야 합니다. 국민의 생각과 판단은 항상 옳습니다. 이를 거스르려고 하면 사달이 생깁니다. 한 번 떠난 민심은 잘 돌아오지 않습니다. 불행하게도 그런 조짐이 나타나 걱정스럽습니다. 대통령의 아침 도어스테핑도 중단해야 합니다. 득보다 실이 훨씬 큽니다. 처음에는 신선하게 다가왔지만, 지금은 또 무슨 실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마지막으로 대통령께 경청(傾聽)의 리더십을 주문합니다. 사회 각계 각층의 얘기를 많이 들으십시오. 그럴리야 없겠지만 용산 대통령실 안에서도 대통령 듣기 좋은 말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통령은 쓴소리를 많이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정부부터 정직해야 합니다. 거짓은 오래 갈 수 없습니다.

잘못은 고치면 됩니다. 또 그럴 경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십시오. 아울러 행동으로 보여 주십시오. 말보다는 실천입니다.
#오풍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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