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장마 등으로 이래저래 운동은 쉬게 됐다.

축적된 스트레스를 푸는 시간이다. 폭발력 있는 운동으로 분출되는 아드레날린의 쾌감 대신 차분한 하루를 보낸다.

쉽게 이뤄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Rome was not built in a day란 서양의 격언이 떠오른다.

지난 지방선거 후 새로운 지방정부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격한 선거전이 끝난 지 약 한달이지만 서로의 공방에서 비롯된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아는 듯하다.

서로에게 서운한 점 또 아쉬운 부분을 보듬고 대승적 차원에서 풀어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살면서 권력의 수많은 부침을 보았다. 늘 새 술은 새 부대란 미명에 지난 지방정부의 잘한 정책, 계승되고 이어질 정책들도 폐기돼 내버려져서는 안 될 것이다.

시민의 권익과 편리라 한다면 올바로 계승되는 게 합리적 지방정부라 할 것이다. 

경기도 각 지자체 인수위가 마감을 앞두고 있지만 인수위 구성을 두고 여러 잡음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당선자의 의중이 담겼고 수립된 정책의 실행에 여러 계층을 현실적으로 포괄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새로 출범하는 시정부의 산뜻한 출발에 걸림돌인 것은 맞다.

권력 따라 불나방처럼 이리저리 내일을 기약하려는 기회주의자도 있겠다 싶다. 그래서 시정부 차원의 검증 시스템이 시험대에 올랐음을 인지했다면야 인사의 균형 있는 안배는 정말로 중요하다.

권력의 양지를 쫓는 일부 일그러진 언론의 행태도 꾸짖고 싶다. 이래서야 어떻게 언론의 제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까. 당선자를 띄우고 그 주변에서 떡고물이라도 챙긴다면야 마땅히 지탄받아야 할 행태다.

역대 시정부 출범을 봐왔지만 앞으로 주어진 4년이란 시간은 결코 짧지 않다. 많게는 12조의 예산을 집행하고 시 산림을 꾸려가야 한다. 각종 굵직한 시책과 사업들도 능률적으로 진행하며 시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여기에 시민의 다양한 여론과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할 정책의 유연성과  운영의 묘도 필요하다. 지자체장을 비롯한 시정부 수뇌부들의 시민복리를 향한 굳건한 결의와 더불어 수립된 정책들을 효과적으로 펼쳐갈 지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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