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금주 초 페이스북을 옮긴다. SNS를 통한 시대 읽기다. 

<이외수, 한시대를 풍미한 인기작가>

80년대 접한 고 이외수의 책은 충격 그 자체였다.

춘천의 옐로우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꿈꾸는 식물'은 현실의 부조리에 무력하기만 했던 한 젊음의 무거운 발걸음으로 인도한다.

다소 불편할 것 같은 이야기들을 과감히 드러내고 메스를 가했던 그의 문학가적 풍모는 한때 젊은이들의 동경이었다.

그러나 그의 문학여정을 돌이켜 보면 여성 편력을 드러낸 스캔들과 연예인급의 스타기질 또 정치편향적 사고 등도 노출됐다.

후세의 평가야 어떻든 77세로 비교적 장수하며 한시대를 풍미한 인기작가였음은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추억이 된 친근한 작가였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낙관과 비관 사이>

베트남전에서 포로로 잡혀 8년 넘게 생존한 미군이 있었다.

살아돌아온 비결을 언론서 물었다.

다른 이들은 석방될 거라는 낙관을 가졌다. 그런데 1년이 2년이 되고 3, 4년이 될 때 그들에게 멘붕이 왔다.

이들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죽어갔다.

나는 매일 현실을 보았다. 내일 당장 죽을지도 모른다는 현실적 판단을 하고 하루를 살았다.

기대가 크면 사람은 실망하거나 실의에 빠진다. 애초 이런 기대를 지웠고 8년간 생존해 석방될 수 있었던 이유다.

낙관과 비관 사이 우린 어떤 스탠스로 현실을 마주하고 멘탈을 관리해야 할까. 하루에도 수십 번의 희비쌍곡선으로 사는 현대인의 멘탈이다.

그래서 극단에서 살아남은 어느 병사의 교훈은 의미를 준다.

 

<정신의 르네상스>

정신의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첫 르네상스는 30대 초반이었고

두번 째 르네상스는 55세인 지금이다.

최근 몇년 인문학을 두루 살필 수 있었다. 학문적 내공이 있는 분들이야 늘 생활이고 표를 내지도 않는다.

반해 내 지식과 성찰이 일천한지라 나름의 감동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바 오해 없으시길요.

나는 어디에 머물러 있을까. 이 간단한 대답에서 출발한다. 나는 또 어디로 가는가도다.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50을 지천명이라 하지만 단언하며 사는 이 몇 있을까.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지번이라도 알려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찾는다.

어디로 가냐고 묻진 마시길요. 그저 내가 무지하게 살아왔다는 정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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