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를 1급감염병에서 2~4급으로 낮추는 방안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확진자 추이에 따라 대응체계도 탄력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와 관련 “일상적 의료 체계에서도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재 1급인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해달라”고 지난 16일 말했다.

1급으로 분류된 감염병은 에볼라 바이러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 17개로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감염 가능성이 큰 질병들로 코로나19는 첫 확진자가 나온 2020년 1월 1급으로 지정됐다.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처럼 4급으로 바뀌면 전체 병원이 아닌 '표본 감시' 병원에서만 의심자를 1주일 이내에 보고되고 유행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유행 주의보'를 발령하게 된다.

코로나19가 1급 감염병에서 하향 조정되면 현재는 전액 국가가 지급하고 있는 입원 치료비 등에 건강보험만 적용돼 본인 부담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민들의 피로도와 고통을 감안한 최근의 방역행보는 과학적 근거보다는 미봉책 성격이 짙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23일 전후’를 코로나 확산의 정점으로 보고 있지만 의료계는 1∼2주 늦춰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된다. 

이런 마당에 굳이 정부가 방역 기강을 저해하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 국민 불안을 부추길 수 있음을 경계하고 병상·의료체계 재점검과 치료제 확보 등 방역망을 다잡아야 할 때라는 주장도 있다. 

경기도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일 0시 기준 9만4813명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14만9997명이다.

확진자 추이를 보면 지난 3일 7만6726명, 4일 7만244명, 5일 6만6837명, 6일 5만1106명, 7일 5만2730명, 8일 9만6684명, 9일 8만8144명, 10일 7만2427명, 11일 10만7943명, 12일 9만1470명, 13일 7만7421명, 14일 10만2984명 등이다.

사망자는 28명 발생, 누적 사망자는 3176명을 기록했고 확진자 치료 병상은 전체 7153곳 가운데 3605곳(50.4%),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874곳 가운데 530곳(60.6%)을 사용 중이다.

생활치료센터 11곳은 전체 수용규모 3437명 가운데 554명이 입소했으며, 가동률은 19.7%로 42만7613명은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2차까지 마친 도민은 모두 1164만6301명으로 접종률은 86.4%며 추가 접종(3차)을 마친 도민은 831만500명으로 접종률 61.6%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다음주 정점을 치고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확진자가 60만명 육박에 이르면서 국민의 심리적 불안감은 아직은 진행형이다. 

코로나19를 1급감염병에서 2~4급으로 낮추는 방안도 이번주 코로나 추이 등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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