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을 맞아 정부와 지자체 등은 재택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환자에 대한 대책을 잇단 내놓고 있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0명 중 8명이 경증환자라는 통계 등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확진 후 재택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중 중증 환자로 판단 시 응급의료센터로 환자를 적극 분산 이송하면서 감염병전담병원의 부담을 줄일 방침이다.

경기도도 이에 따라 지난 15일 재택치료자가 진료도 받고 위기 시에는 병원에 가며 불안하지 않도록 도, 시‧군, 보건소, 응급의료기관 간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오병권 권한대행은 15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재택치료 응급의료 전달체계 온라인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택치료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유기적인 응급의료 전달체계 구축을 당부했다.

오 대행은 “재택치료자가 진료도 받고 위기 시에는 병원에 가며 불안하지 않도록 도, 시·군, 보건소, 응급의료기관 간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비대면 진료기관에서 중증도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증상이나 질환별로 정확하게 의료기관에 이송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도약사회장,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권역 및 지역응급의료센터장,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장 등이 참여했다.

경기도 내 요양원·요양병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80.9%가 14일 이내 격리 해제되는 경증 환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최근 집단감염이 다시 늘고 있어 도는 이들 시설에 대한 4차 접종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가 1월 도내 요양원·요양병원에서 발생한 2건의 오미크론 변이 집단감염자 89명에 대한 확진율과 중증도를 분석한 결과, 평균연령은 고령층인 76.6세로 확진자의 80.9%(72명)가 14일 이내 격리 해제된 경증이었다. 중등증은 15.7%(14명), 중증 2.2%(2명), 사망은 1.1%(1명)이다.

델타 변이가 유행했던 작년 9~10월 도내 요양병원 5곳(120명)의 분석 결과경증 39.2%, 중등증 35.0%, 중증 6.7%, 사망 19.2%가 발생한 것에 비해 중증, 사망 환자 비율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경기도 내 요양원과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를 분석해보면 지난 1월 한 달간 23건, 540명이 발생했으나, 최근 1주일 동안 25건, 351명이 발생해 감염이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도는 3차 예방접종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감소하고 있어 4차 접종이 시급한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4차 추가접종 대상은 18세 이상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중 3차 접종 완료자이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한다. 3차 접종 후 4개월 경과 시점부터 접종할 수 있으며, 집단감염 발생이 우려될 경우 3개월 경과 후 이른 접종도 가능하다. 면역저하자는 14일부터 당일 접종 사전 예약이 시작됐고, 예약 접종은 28일부터 가능하다.

15일 0시 기준, 경기도민 가운데 코로나19 추가 접종자는 763만 4249명으로, 경기도 인구 대비 56.6%다. 14일부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접종이 시작됐으며, 특히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재가노인 등 고위험군 중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전 예약을 희망하는 일반 국민은 오는 21일부터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3월 7일부터 접종일을 선택할 수 있다.

도와 각 시-군 수장의 공백에 방역 콘트롤타워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발휘될 것이냐도 주목된다.

도의 경우 오병권 권한대행 체제고 수원시는 염태영 수원시장의 사임에 따라 15일부터 조청식 제1부시장이 수원특례시장 권한대행체제를 시작하고 있는 등 단체장의 공백을 메워야 할 실험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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