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다가오는 3.9대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각종 네거티브 공방으로 눈살을 찌푸리는 이즘의 시국을 보면서 우리사회 지성의 실종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건 자연스런 일이다.

특히나 팩트에 기반한 것인지도 의문인 여러 정보들이 유튜브 등 SNS를 통해 널리 확산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우리시대의 지성이란 분들도 진영의 틈바구니 속에 이 흐름에 동화 동조되거나 방관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는 어떤 지표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지 곤궁할 따름이다.

이에 편승해 우리사회 주축이 된 586정치인들의 권력을 향한 ‘이전투구’를 보면 씁쓸함을 더욱 감출 수 없다. 이제는 역사의 퇴물로 인식되고 있는 이들의 ‘권력애’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때 기성 정치인들을 비난했던 이들이 이제는 한 술 더 뜨는 '세월의 무상함'을 본다.

80년대 민주화는 우리국민이 피땀으로 이뤄 논 ‘모두의 자산’이다. 전대협으로 상징되는 이들 특정인들이 정치 집단화한 후 한국정치사의 어떤 괄목할 위업을 이뤄냈을까.

더 이상 팔리지 않는 ‘소싯적 얘기’는 이제 박물관에 두어야 할 때가 아닌지.

한때 시민사회의 정치참여를 찬성한 적이 있었다. 이후 시민운동의 순수성을 파괴하고 자신들의 밑바닥을 드러낸 행태에 실망한 지점에 다다르고 만다. ‘뜨슨 밥 먹으면 돌아오지 않는다’는 공식은 만고의 진리였다.

80년대 민중의 고단한 삶을 위로하고 우리사회를 개선해 바람직한 사회로 만들자는 소원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이 과정 속에 586정치인의 기여 등도 일정 부분 있다 하지만 진영 속에 숨어 권력을 탐닉하는 창피함은 나만 느끼는 걸까.

이들은 이미 기성세대다. 다음 세대들에게 바른 지표를 제시할 책임이 있다. 진영 속에 숨어 득세할 처세를 가르칠 것이 아니라면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곤궁한 젊은이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정작 세대 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진영으로 나라를 가르고 책임지지 못할 대결 구도의 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증오와 대립의 해법이 통하던 시대는 끝났다. 사회적 ‘합의’와 ‘소통’이 더 중요시되는 시대엔 이제는 낡은 유물이자 수법이다.

작금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다. 디지털이 생활 속에 스며들며 첨단화하고 전문화하는 혁명기다. 산업구조에 대변화가 닥치는 시대다. 변화하는 시대를 이끌 국가 비전과 동력을 어떻게 수립하고 새로운 세기의 항해를 이끌어야 할지가 중요한 시기다.

우리는 3040 정치인들을 그래서 주목하고자 한다. 정보화세대며 소통의 세대다. 이들이 내일의 주축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586은 이제라도 늦지 않게 퇴장할 것을 권한다. 이제는 그들의 자리를 3040에게 넘겨줘야 할 때다.

곧 대선이다.

특정 정파와는 거리가 먼 나로서도 이번 대선이 중요하다. 전자에 밝힌 바처럼 책임 있는 말 한마디가 목마르다. 내일을 살아야 하는 우리다. 3.9대선은 한 과정이다.

우리시대 진정한 지성의 목소리를 간절히 그리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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