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경기도 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1주새 130명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택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50명 넘게 발생해 경각심을 주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11일 기준 1월 1주차(2~8일) 도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2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2021년 12월28일~2022년 1월1일) 대비 130명 늘어난 것이다.

도는 또 “오미크론 확진자는 해외 유입이 전체의 82.2%인 2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내 발생 28명, 미분류 23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평택시는 최근 4주간 평택시 코로나19 발생 신규환자는 일평균 86명으로 ‘21. 11월 대비 33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난 4일 밝힌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위험도평가 결과 중증도는 델타변이 대비 낮은 것으로 보고되나 빠른 전파력으로 인한 확진자 급증 가능성, 제한적인 백신효과 등이 보고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에 역학조사와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조만간 경기도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변이보다 2~3배 빠르게 전파돼 현재 추세면 빠른 시일 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1월 1주차 수도권의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5%로 전주보다 5.2%p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가장 높은 곳은 호남권으로 1월1주차 37.1%에 달해 수도권 등 타지역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경기도는 역학조사 강화, 재택치료 의료기관 및 단기외래진료센터 확충, 병상 추가확보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평택시도 전국적으로 급속히 확산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선제적 방역 강화 대책을 시행한다.

엄격한 방역이 적용된 기존의 제한적 의료 대응 체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대유행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은 12일 "엄격한 'K-방역'은 코로나19 초기엔 적절했지만 백신 접종 이후엔 부적절하다"며 "유연한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의 중요성은 강조한 오 위원장은 “백신을 3차례 모두 맞으면 델타와 오미크론에 모두 강력한 중화항체를 보인다"고도 설명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의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고려할 때 설 연휴 전에 전국적인 전파가 이뤄질 수 있다며 비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우려다.

오미크론 대유행의 고비를 무사히 넘기려면 엄격한 방역 기준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바꾸고 코로나19 진료를 기존 의료 서비스 체계로 편입해야 한다는 여론도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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