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소방관 3명의 목숨을 앗아간 평택시 청북읍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화재에 대한 원인규명과 물류센터 화재의 근본적 개선책과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평택시 청북읍 물류창고 신축공사장 화재 사고의 원인 등을 수사하기 위해 7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경찰은 6일 양수진 강력범죄수사대장을 중심으로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대, 강력계와 평택경찰서 형사팀 소속 40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렸고 이어 수사본부로 격상하기로 했다.

화재원인은 물론 현장의 안전관리 전반에 관해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다.

화재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이 끝나는 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으로 현장 감식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 1층을 중심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건축 및 소방 관련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6일 입장문에서 "(순직 소방관들의) 숭고한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경기도에는 물류창고가 늘어나고 있어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평택시는 정부 및 경기도와 협조해 물류창고 화재 방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로 소방관 1명이 희생 당한지 반년 만에 발생한 이번 화재로 소방관 3명이 순직했다.

화재 발생 후 7시간 만에 큰 불은 잡혔지만 3시간 뒤 불길이 다시 거세지면서 참변을 맞았다.

화재 현장 2층으로 투입됐던 송탄소방서 구조대원 5명이 다시 살아난 불길과 붕괴된 내부 구조물에 고립됐고 낮 12시 40분께 대피 못한 3명이 건물 2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물류창고는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지난 2020년 12월에는 구조물이 무너져 작업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기도 했다.

이날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 숨진 조우찬(25) 소방교와 박수동(31) 소방장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경기도는 6일 순직한 소방관 3명을 7일 자로 1계급 특진하고 옥조근조훈장을 추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형석 소방경, 박수동 소방장, 조우찬 소방교의 합동영결식은 8일 오전 9시 30분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거행된다.

장의위원장은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이 맡는다. 이들의 유해는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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