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문화가 곧 비전인 시대다. 문화는 양식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왜 사는가'에 대한 물음의 해답으로 삶의 내용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즉 문화예술의 질이 우리가 잘 살고 있음의 척도가 된다. 이런 내용을 만족시킬 수 있는 나라가 미래형 선진국이라 말 할 수 있겠다.

좀 더 진보된 사회는 사회-경제적 측면도 고려돼야 하겠지만 인간적 휴머니티의 완성형이란 측면에서 문화예술이 가져다주는 높은 ‘행복도’는 21세기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

“인간은 왜 행복한가”라는 물음의 해답에 답하기 위한 이러한 가치가 미래사회를 보다 풍요롭게 하리라 본다.

전체적으로 조망해 볼 때 문화의 기반이 되는 물적 인프라는 완성형을 추구하고 있지만 아직 개념적 감수성 측면에서 과도기를 지나고 있지 않나 여겨진다.

공부 잘하는 학생이 학문을 이해하고 있다 볼 수 없듯 문화적 방향성과 내용성은 좀 더 인내를 갖고 성숙하는 시기가 소요되리라 여겨진다.

이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사회 전반에 가속화되고 있는 시대다. 디지털화라는 과학적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 – 전반적 문화 콘텐츠 – 가 결합된 새로운 양식의 비대면 콘텐츠가 대량 생산되면서 적용되고 있는 단계다.

코로나19라는 위기가 4차 산업혁명을 앞당기고 또 문화예술계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가지 않으면 생존하기 힘든 현실과 맞닥뜨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이 같은 움직임에 있어 새로운 공연 문화의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기술의 진보는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 추이를 지켜봐야겠으나 엄청난 조류와도 같은 대변화가 하나씩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변혁의 시기에 문화선진국이 구호만으로 이뤄질 수 없듯 문화예술이 경제성장처럼 수치로 매겨질 수 있는 게 아닌 정신문화적 측면의 성숙이란 점에 주목하고자 한다.

어린 아이가 노래를 흥얼거리기까지 많은 부모의 교육과 환경의 조성이 필요하다. 우리도 문화의 개념을 한 층 질 높은 단계까지 국민 모두가 골고루 향유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인적 물적 투자가 장기적으로 병행돼야 한다.

이에 따른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만 가능하며 이같은 생각이 사회지도층 등에 확산돼 문화정책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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