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유시민-심재철 진실 공방이 한창

심재철 대 유시민 이해찬 윤호중 등 누가 더 진실에 가까울까

논란의 당사자는 국민 앞에 진실을 털어놓고 심판 받아야

[오풍연 칼럼=광교신문] 페이스북은 공론의 장이다. 내가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나 역시 페이스북에 생각을 가감 없이 올린다. 격려도 받지만, 비난도 많이 받는다. 칭찬 받으려고 글을 올리지는 않는다. 요즘 유시민-심재철 공방이 한창이다. 나도 그들과 동시대 사람이다. 1980년 5월 당시 서울역 앞 집회 현장에도 있었다. 심재철과는 기자생활도 같이 했다. 누구 한 쪽 편을 들 생각은 없다. 내 느낌 그대로를 전한다.

심재철 대 유시민 이해찬 윤호중 등. 누가 더 진실에 가까울까. 이제와서 다시 수사를 할 상황도 아니다. 지금부터 39년 전의 일이다. 나는 오히려 심재철이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른바 진보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다. 비겁한 사람은 누구일까.

어제 저녁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그리고 잤다. 새벽 1시에 일어나 페이스북을 여니까 여러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여기서도 느낀다. 이른바 진보 쪽 인사들은 적극적이다. 나에게 인신 공격하는 사람도 있다. 그것마저도 받아들인다. 생각은 자유이기 때문이다. 반면 보수 진영 사람들은 소극적이다. 진보의 목소리가 큰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댓글들을 소개한다. “페친2년 정도 되는거 같네요. 칼럼은 중도를 이르러야 하는데ᆢ. 정권교체 2년이 지났어도 현 정부 잘 하고있다는 글은 한번도 보질 못하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제가 느낀바, 풍연소장(내가 페이스북 오풍연구소를 만들어 이런 호칭을 붙인 것 같음) 아시는분들 특, 박지원의원, 황교안대표 찬양 글 밖에 보이질 않아요. 많이 안타까워요. 중립성 글 원합니다. 저만의 생가일까요?” 이 분도 개인적으로 모른다. 나랑 페친이라고 하니까 그런 줄 안다.

“저는 유시민이 더 진실에 가깝다고 봅니다. 당시 증언자들도 꽤 있네요.” “잃을게 많은 사람과 잃을게 없는 사람 중 누가 진실에 가까울까요? 전 유시민작가가 심재철의원보다 잃을게 없다봅니다.” “외눈박이세요. 그당시 서울대 동문들이 다 유시민의 말이 맞다고하는데. 자격지심인지. 아니면 안티유시민인지. 묻고싶네요?” 이들은 유시민을 옹호하는 것 같다. 이들 역시 진실은 알 수 없을 게다.

심재철을 옹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공감합니다.” “(비겁한 사람은) 유시민이라고 봅니다. 심재철은 비밀조직'무림'을 보호하기위한 가오마담이자 희생양이었을 겁니다.” “저도 유시민이라고 봅니다.” 그토록 말이 많던 유시민도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말을 해야 한다. 왜 말을 않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내가 느낀 바는 그렇다. 역사는 정직하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 심재철과 유시민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아니면 둘다 거짓말을 할 수도 있다. 심판자는 국민이다. 국민 앞에 진실을 털어놓고 심판을 받는 게 남자다. 이 같은 진실공방도 나쁘지는 않다.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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