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언론과 인터뷰 중인 제이슨 왕 IGTA 대표
국내 언론과 인터뷰 중인 제이슨 왕 IGTA 대표

 

[오풍연 칼럼=광교신문] 치매치료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적 제약사들이 이 분야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임상시험 단계에서 실패해 포기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미개척 분야로 남아 있다. 반면 치매환자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치매는 환자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고통도 이만저만 아니다. 환자가 없으면 모른다. 더군다나 치매는 누구나 걸릴 수 있어 다들 걱정하고 있다. 원인을 밝혀내지 못해 치매치료제 개발도 더디다.

 여기에 바이오 벤처 기업인 메디포럼이 치매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메디포럼은 2018년 9월 식약처로부터 2b/3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현재 2b상이 진행 중이다. 왜 그렇게 늦느냐고 하는 분들이 많다. 코로나도 있지만, 환자 모집이 생각처럼 쉽지 않아서다. 초기 치매환자여야 하고, 여러 가지 조건 등을 갖추어야 한다. 특히 치매환자는 약을 제 때 주고 관찰하는 보호자가 필요해 환자를 모집하는 데 애로를 겪고 있다.

 이 같은 메디포럼이 오는 4~5월 중 미국 나스닥 스팩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IGTA 대표이자 AGBA 부회장인 제이슨 왕이 우리나라에 와 실사를 하기도 했다. 국내 언론과 인터뷰도 가졌다. 현재까지 기상도는 맑음이다. 그럼에도 방심은 금물이다. 메디포럼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랄까.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면 바이오 회사 중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라고 한다. 때문인지 주식 시장에서도 반응이 크다. 스팩상장은 물론 치매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은 게 메디포럼 전식구들의 바람이다.

 20일 오후 메디포럼에 전화가 걸려 왔다. 여직원이 주식 담당을 바꿔주었다. 주주의 전화였다. “이제 메디포럼이 세계적 회사가 되겠네요” 담당은 어째서 그런 판단을 하셨느냐고 물었다. “제이슨 왕의 인터뷰를 보니까 가능성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사실 메디포럼도 현재 임상시험 중인 치매치료제 PM012에 대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메디포럼의 대조약은 시판 중인 도네페질이다. 임상시험에서 도네페질보다 나은 결과가 나오면 대박날 수도 있다.

 도네페질은 식욕감퇴나 구토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PM012는 천연물이어서 부작용이 없다. 임상시험 중인 환자에게서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는 올라오지 않았다. 메디포럼과 합병할 스팩회사는 IGTA사다. 메디포럼은 국내 코스닥 대신 미국 나스닥 문을 두드렸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메디포럼은 스팩 상장에 성공할 경우 임상3상은 미국에서 한다는 방침이다. 메디포럼이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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