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손석희라면
내가 손석희라면
  • 오풍연
  • 승인 2019.01.27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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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 논란 등 두고 손석희와 김웅씨 주장 달라

[오풍연 칼럼=광교신문]손석희 사건은 계속 핫 이슈다. 그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도 손석희가 결자해지해야 한다. 지금 손석희를 지지하는 사람도 많지만, 비판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어디를 가든 손석희 얘기다. 단순 폭행 사건 뿐만 아니라 동승자 논란 등 얘기거리로는 안성맞춤인 까닭이다.

나는 따로 손석희를 알지 못한다. 그가 아나운서에서 기자로 전직해 서울시를 잠깐 출입하는 동안 멀찌감치서 지나쳤을 뿐이다. 그때도 방송을 진행했지만 현재와 같이 핫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 뒤 100분토론, 시선집중, 뉴스룸 등을 진행하면서 한국 최고의 언론인으로 거듭 났다. 진행자로서 능력은 뛰어나다고 하겠다.

손석희가 나오는 유튜브 동영상과 녹취록을 들어 봤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와 잘 아는 사이임은 분명하다. 선배, 후배하는 사이 같았다. 둘만의 일이라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둘은 각각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일종의 거래를 하는 정황은 있었다. 취업 청탁을 둘러싼 의혹이다. 손석희는 김씨가 무리한 청탁을 했다고 하고, 김씨는 손씨가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내가 볼 땐 손씨에게 약점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것이 뭔지는 확실치 않다. 그렇지 않고선 동영상이나 녹취록에 나오는 대화가 오갈 수 없다. 김씨가 손석희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앞서 ‘손석희 진실을 말해라’는 칼럼을 쓴 바 있다. 손석희도 알리고 싶지 않은 게 있는 것 같았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비밀이 있다. 그러나 공인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비밀을 고백할 필요도 있다.

시중에서 가장 많이 얘기하는 것은 동승자 논란이다. 김씨는 2017년 접촉사고가 나던 달 손석희가 운전했던 승용차 안에 다른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김씨가 직접 본 것은 아니다. 다른 목격자들로부터 들었다고 한다. 이에 손석희는 동승자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것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있으며,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한다. 동승자 논란도 손석희와 김씨의 주장이 다르다.

이 부분에 있어 손석희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거짓말을 하면 한 번 죽을 것을 두 번 죽게 된다. 그런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동승자의 신분을 밝히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도 있었다면 밝혀야 한다. 물론 혼자 탔다면 그럴 이유도 없다. 누가 탔느냐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공인이기에 관심을 끈다고 할 수 있다. 내가 손석희라면 숨김 없이 밝힐 것 같다.

폭행 여부는 의외로 간단하다. 김씨의 말을 들어봐도 약간의 폭행은 있었던 듯하다. 손석희도 그냥 때렸을 리는 없을 터. 김씨가 그런 상황을 만든 것 같기도 하다. 이 대목은 경찰 수사에서 쉽게 가려질 것으로 본다. 손석희도, 김웅씨도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 그리고 둘 다 책임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진실은 덮어질 수 없기에.


오풍연 대표
오풍연 대표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4 ~ 현재 메디포럼 고문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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