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에서 역대 최저 기록, 나아질 기미 안 보여 더 떨어질 듯

[오풍연 칼럼=광교신문]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 14일 갤럽 여론조사 결과 45%. 역대 최저다. 청와대는 그래도 괜찮다고 할까. 많은 사람들이 정권에 등을 돌렸다. 잘 하는 게 없으니 당연하다. 사실 대통령이 문제다. 그런데도 문재인은 가끔 유체이탈 화법을 쓴다. 거시경제는 괜찮다는 등. 경제수석과 경제보좌관은 무엇하는 사람들인가. 대통령에게 정확히 보고해야 한다.더 이상 대통령을 바보 만들지 말라.

오늘 청와대 분위기는 초상집을 방불케 할 것 같다. 마침내 지지율이 45%를 기록했으니 말이다. 부정은 44%다. 언제 뒤집어질지 모른다. 다음 주쯤 뒤집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지율이라는 게 그렇다.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하면 붙들기 어렵다. 호재가 있으면 반등하기도 하지만, 현재로선 뾰족이 안 보인다. 김정은 연내 답방도 물 건너간 느낌이다. 그것 말고는 사실 호재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5%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평가는 44%로, 전주보다 3%포인트 올랐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은 내려가고, 부정은 올라간 결과다.

한 번 분야별로 짚어보자. 지난주는 남성, 20~40대, 블루칼라 직업군, 정의당 지지층 등에서 긍정률 낙폭이 컸고, 이번 주는 여성(53%→47%), 50대(50%→35%), 성향 중도층(53%→46%) 등을 중심으로 추가 하락했다는 게 갤럽 분석이다. 이제 전 계층에서 지지율이 무너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5%), ‘외교 잘함’(15%),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대북/안보 정책’,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7%)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등이 지적됐다. 경제민생 문제가 가장 큰 이슈임을 알 수 있다.

청와대는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올리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게 바로 지지율이다. 뭔가 호재가 있어야 올라갈 수 있다. 지금 이대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낙하산 인사는 여전하다. 사고는 곳곳에서 터진다. 청와대 참모진도 그대로다. 방법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라고 본다.

우선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해야 한다. 몇 차례 촉구했지만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 그들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한 나아질 게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다시 한 번 말한다. 인사가 만사다. 국민들이 버린 사람을 안고 가기 때문에 더 반발을 불러오는 것이다. 그게 바로 민심이다. 민심을 꿰뚫어야 정권이 성공한다. 지금 문재인 정권은 민심과 반대로 가고 있다. 정녕 알고 있는가.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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