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사람이 어려움을 당할 때 한번 쯤은 문자나 전화로 인사치레를 할 수 있지만 매일 전화하고 안부를 묻는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제 가족도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필자가 입원하고 퇴원 후까지 매일 전화를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서울신문 법조대기자 출신이시고 오풍연 닷컴 대표이신 오풍연 회장님입니다.
한 페친이 페북에 올린 글이다. 얼마 전 담도암 수술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고 소개한 분이다. 실제로 매일 통화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힘을 북돋아 드리기 위해서다. 때론 전화 한 통이 사람의 운명을 바꾸기도 한다. 지극 정성이면 하늘도 감동한다고 하지 않던가.
전화도 그렇다. 반가운 전화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나는 전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전화를 않고 살다보니 무슨 용건이 있느냐고 묻는 분들도 있다. 세상 인심이 이렇게 변했다. 그럼 안부 전화를 걸기도 머쓱해 진다.
"카톡으로 해" 가족끼리도 대화 없이 카톡을 주고받는 세상이다. 하루 전화를 몇 통이나 주고 받았는지 보라. 5통 이상도 많지 않을 터. 우선 자신부터 전화를 걸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 전화 사용은 무제한이다. 그래도 전화를 걸지 않으니 통신사가 인심을 쓰는 척 한다.
목소리라도 자주 듣고 살자. 대부분 휴대폰을 갖고 살다시피 한다. 조금 짬만 내도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성의의 문제다. 핑계는 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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