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윤석열 대통령 만큼 주목받고 있다. 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김 여사는 가장 젊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여사의 일거수 일투족도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 김 여사가 입은 옷, 핸드백, 신발, 액세서리 등이 관심을 받은 지는 오래다. 이제는 외국에 나가서도 역할을 다하고 있다. 더 자신 있게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일부에서 김 여사를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 대통령 부인을 깎아내리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을 뱉는 것과 다름 없다. 비판은 할 수 있어도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한다. 김 여사가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함도 당연하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조용히 내조만 하겠다고 했다. 그걸 갖고 김 여사를 비난하기도 한다. 특히 외국에 나가 보면 대통령 부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의 이번 UAE와 스위스 순방에서도 드러났다. 김 여사는 좋은 점수를 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활동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14~21일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순방에서 총 6차례의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한-UAE 정상회담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특별연설 등 정상외교를 제외하면 윤 대통령의 동선 대부분에서 김 여사가 등장했다.

김 여사는 외교 무대 전면에 나섰다. 국내에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친분을 쌓고, 'UAE 국모'로 불리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라바크 알 케이트 여사와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윤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에 전념하는 동안 현지 유력 인사들과 교류하는 외교 내조에 집중했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서 만수르 부총리 옆자리에 배석했다. 이때 만수르 부총리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문 때 들를 만한 좋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김 여사는 "한국을 찾으면 관광지를 추천해주겠다"며 향후 별도로 연락을 주고받기로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같은 날 UAE 수도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의 어머니인 파티마 여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는데, 두 사람은 '엄마와 딸' 수준의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파티마 여사는 김 여사의 미모와 인문학적 소양에 큰 감명을 받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오갔다는 전언이다. 파티마 여사는 한국 방문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18일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영상작가 이미 흄즈, 싱어송라이터 아키노암 니니(노아), 기타리스트 길 도르 등 세계 각 분야 예술가들을 만나 한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 19일에는 스위스 취리히 알베르토 자코메티 재단도 찾았다. 김 여사는 지난 2017~2018년 서울에서 열린 스위스 출신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 특별전을 기획한 인연이 있다. 이처럼 김 여사의 활동할 공간이 많다. 김 여사가 가진 재능을 썩힐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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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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