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오풍연 회장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그저 늘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간 중앙일보 조선일보 한겨레 또 거대 권력과 싸우며 함께 해왔습니다. 오 회장님의 높으신 뜻을 잘 받들겠습니다. 아쉬운 것은 광교신문이 기울인 여러 노력과 변함 없는 정도적 스탠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됐다는 사실입니다. 권력에 아부하지 않고 공정과 정의를 추구해온 광교신문의 여정은 존경하는 오풍연 회장님의 뜻이기도 합니다.

며칠 후면 창간 18주년을 향해 달려갑니다. 이 여정에 광교신문의 비전을 또 나아갈 길을 비춰주심에 회장님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변함없이 정도로 가는 신문의 내일에 독자 여러분은 가장 뛰어난 오피니언입니다. 앞으로도 정의와 공정 또 불편부당의 입장에서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교신문 지용진 대표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나를 너무 과찬했다. 오히려 내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러나 한 가지는 분명하다. 광교신문이 작은 지방 인터넷 신문에 불과하지만 논조는 어느 신문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 한 쪽으로 기울지 않고 정론직필을 지향한다. 그 점에서 나와 지 대표의 생각이 맞았다. 나는 이 신문에 오풍연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내 이름을 달고 칼럼을 쓰는 만큼 책임 역시 나에게 있다. 나는 지금까지 칼럼을 쓰면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았다. 칼럼을 쓰는 기준은 딱 두 가지다. 상식과 내 양심. 상식에 바탕을 두고 양심껏 글을 쓴다. 상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까닭이다. 우리 정치도 그렇게 한다면 비난 받을 일이 없다. 상식에 벗어난 길을 가기 때문에 외면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공정과 상식을 내세웠으나 국민의 눈높이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다를 바 없다. 도긴개긴이다. 문재인 정부에 실망해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마저 등을 돌린 사람이 적지 않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다.

광교신문은 상식을 벗어난 일에 매를 든다. 작은 인터넷 신문이 아무리 떠들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 할지 모른다. 그래도 우리는 비판의 칼날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정론직필은 광교신문이 추구하는 바다. 그동안 써온 칼럼을 한 번 보아라. 어느 구석이라도 비판 받을 일이 있으면 달게 받겠다. 물론 칼럼은 내 시각에서 쓴다.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터. 칼럼에 대한 판단은 온전히 독자의 몫이다.

광교신문은 특히 정권에 대해 회초리를 든다. 문재인 정부를 신랄히 비판해 왔다. 윤석열 정부라고 예외는 아니다. 잘못 하는 것이 있는데 눈을 감을 수는 없다. 윤 대통령도 못하는 게 너무 많다.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여소야대라서 야당과의 협치가 절실한데 그 반대로 가고 있다. 무엇 하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대통령이 정치를 모르면 참모들이라도 제정신이어야 하는데 그들 역시 기대 이하다.

11일 국회 본회의서 이상민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단다. 통과될 게 틀림 없다. 이를 두고 야당 탓을 할 수 없다. 여권이 그렇게 만들었다. 윤 대통령도 고집만 부릴 게 아니다. 민심 역시 이상민 사퇴다. 강대강 대결은 민심 악화만 부른다.
#오풍연칼럼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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