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한명숙 전 총리의 증거조작이 다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결정적 증언을 했던 증인이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교도소 안에서 작성한 1200쪽 분량의 비망록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비망록 내용은 또다시 소름을 돋게 합니다. 얼마전 우리가 익히 들어본 내용과 너무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한명숙의 유죄확정은 성공한 조작이요, 유시민의 증거 조작은 미수에 그쳤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입니다. 무섭습니다.

감옥에 갖힌 사람의 심리를 철저히 이용해 없는 죄를 만들어 내는 검찰의 힘을 생각하면 더 그렇습니다.

물론 검찰에서는 '말도 안되는 죄수의 독백'이라 말하지만 이런 도도리표를 언제까지 봐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명숙 총리의 살점을 먹는 거 같아 밤새 설사와 고통에 시달렸다는 그 힘없는 죄수의 고백을 보면서 저는 이 세상의 정의가 법정에서만 살아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이 사건은 꼭 다시 사건의 전후사정을 따지는 특검이 도입되기를 희망합니다. 이미 증인이 사망한 상황에서 법원의 재심결정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이렇게 명백하고 앞뒤가 일목요연하며 저간의 사정을 잘 설명하는 비망록을 아쉬움을 보낼 순 없습니다.

21대 국회가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만 이 사건 역시도 그 목록의 앞에 올려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징역을 산 2년은 보상할 수 없다해도 그 명예만큼은 다시 살려주었으면 합니다.

 


* 글 사진 : 서철모 화성시장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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