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게으르고 조용히 살려는 사람이 테클에 걸렸습니다.

업계의 퇴물로 물러나 앉은 판에 ‘산에 사는 사람들 이야기’를 알리는 봉사를 하라고 하네요. '산에서 엎질러진 물' 이 되어 버렸습니다. 아파트 바닥 보다는 나은가요.

이리보고 저리 봐도 20미터 이상 쭉쭉 뻗은 낙엽송들과 ‘반려작물’ 산마늘/명이나물 돌보면서. 바람 한 줄기 느끼며. 새소리에 응답하며. 아직도 이름만 알고 보고도 모르는 산나물과 야생화를 배우며 살려고 하는데 테클에 걸렸네요.

‘게으른 초보산꾼’ 으로 3도都 4촌村 이중 생활을 한지 벌써 5년차 이네요. 힐끗 힐끗 간만 보다가 이제는 빼도 박도 못하는 인생 3막의 주무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엎질러진 물’이구나 싶네요.

 

귀농<귀촌<귀산촌

밭 농사 보다, 시골동네 보다, 산이 좋아라.

뭐 이런 등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 산주들만의 이야기가 아니고 누구나 산주가 될 수 있고 누구나 산에서 즐길 수 있는. 산이 도심으로 가는 이야기를 했으면 하는 희망입니다.

 

도시에서 부대끼다 지쳐서. 산에서 나만의 무대에서 사는 이야기를 쉬운 말로 나누는 마당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산림경영인협회 #산림경영모델학교 #산림소득 #산사람 #산이좋아라

 

필자는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30년을 종사 하다 현재 경남 거창을 오가며 임야를 가꾸고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글 사진=윤창효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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