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피플 앤 페북] "여기서 이거하면 아무생각 없고, 머리가 맑아 지겠어요."

자주 지나 다니는 목재운반트럭 기사의 말이다. .
어떻게 알아 차렸는지. 사실 정확한 말이다. 

명이나물 뿐만아니라, 해발700미터 청정지역에서 각종 산나물을 채취하는 일은 명상이라 본다. 

 

5년전 꽉 막혔던 숲을 정리하고 나니, 바람도 햇빛도 잘들어 각종 임산물들이 서로 경쟁하듯 올라오고 있다. 다들 신이났다.

지금 쑥은 약간 거칠어져 있고. 고사리, 두릅, 옷순, 머위 그리고 취나물과 우산나물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초보산꾼은 이름만 들어봤지 보고도 모르는 산나물도 많다. 특히 산삼이 대표적이다. 아직도 막 밟고 지나 다니는 것이 분명하다.

고개 숙여 보고 고개들어 보고, 죄로보고 우로보고, 멀리도 보고 가까이도 본다. 게으른 초보산꾼은 산나물 채취하는 재미에 푹 빠진다.

 

아무 생각없이 각종 나물을 채취하는 단순노동을 하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고 배가 출출해진다.

대부분 봄나물은 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데쳐서 먹으면 기운을 복돋우고 면역력을 증강시키는데는 최고다. 

막걸리 두사발에다 산나물을 먹으면 멋진 하루를 확약한다.

코로나야 얼씬거리지도 마라. 요즘 명상중이다.

#컬쳐클럽700 #게으른초보산꾼 #임산물채취 #산나물여행

 

필자는 서울에서 정보기술(IT) 업계에 30년을 종사 하다 현재 경남 거창을 오가며 임야를 가꾸고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글 사진=윤창효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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