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아침 운동을 마치고 들어왔다. 지난해 가을부터 이런저런 일이 겹쳐 거의 운동을 못 했다. 때문인지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도 다 빠지다시피 했다. 몇 달 운동을 하지 않은 결과다. 이제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 몸이 예전보다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빨리 걷지 않고 천천히 걸었다.

운동 도중 페친들에게서 격려 메시지를 받았다. 먼저 강원도 기업호민관으로 계신 아주대 이주연 교수님이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 교수님은 오늘 화천군에 간다고 하셨다. 강원도 전체 시ㆍ군을 돌아다니며 챙긴다고 했다. 정말로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다. 작년 연말 복집서 뵙고는 만나지 못 했다.

목포서 요양원을 하고 있는 성보석 아우와는 통화를 했다. "형님 기분 좋으시죠" 성 원장은 친동생 같다. 정감이 넘치는 친구다. 오늘 점심은 불광동 통나무집에 간다. 초등학교 동창과 점심을 하기로 했다. 옻오리를 먹을 생각이다. 열심히 운동하고, 잘 먹고. 행복이 따로 없다.

새벽 운동은 나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정도였다. 10년 이상 매일 새벽 3시쯤 나가 2시간 가량 걷고 들어왔으니 말이다. 그 시간에 걸으면 무섭지 않느냐고 하는 분들도 많았다. 나 말고는 사람이 없으니 무서울 리 없다. 또 내 덩치가 작지 않아 상대방이 오히려 무서워할 지 모른다. 날마다 8~12km를 걷곤 했다. 1년에 4000~5000km를 걷는다고 보면 됐다.

그렇게 걷다가 못 걸었으니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한 번 안 나가면 걷기 싫어진다. 운동도 습관이 중요하다. 가급적 매일 하는 것이 좋다. 꼭 목표량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하루에 4~5만보를 걷는다고 자랑하는 사람도 보았다. 이는 중독에 가깝다. 걷는 게 직업이 아니라면 달성하기 어렵다. 운동은 자기 몸에 맞출 필요가 있다. 하루 6000보도 좋고, 1만보도 좋다. 조급할 이유는 없다는 얘기다.

운동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는 게 안 하는 것보다 훨씬 좋다. 무엇보다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한다. 특히 걷는 운동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점심 시간을 이용해도 좋다. 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변명이다. 퇴근 후 밤에 해도 된다. 우리나라는 전국에 걸쳐 산책로가 잘 정비돼 있다. 걷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걷자, 또 걷자.
#오풍연칼럼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 칼럼은 신문사의 논지와 견해에 있어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