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광교신문] 치매치료제(PM012)를 개발 중인 메디포럼이 미국 나스닥 스팩상장을 앞두고 있다. 스팩상장이 이뤄질 경우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는 국내 첫 바이오가 된다. 그런 만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디포럼은 현재 치매 초기환자들을 대상으로 2b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의 대조약은 도네페질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치매치료 약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도네페질이 낫다고 판단해 병원서 처방해 주고 있다. 하지만 도네페질은 구토ㆍ식욕부진 등 부작용이 나타나 복용을 꺼리기도 한다. 반면 메디포럼의 PM012는 천연물이어서 부작용이 없다. 지금까지 임상시험 환자 가운데 부작용을 호소하는 예가 없었다. 임상시험 결과 PM012가 도네페질보다 나은 것으로 나오면 획기적 일이 될 것 같다.

지난해 9월에 시작된 메디포럼의 스팩 합병 및 나스닥 상장을 위한 모든 작업이 순항중이라고 한다. 18일 신약 개발 회사인 메디포럼은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PCAOB)에 인증된 WWC, P.C. 회계회사 소속 심사원들이 한국 메디포럼을 방문해 그간 준비해 온 재무조정과 재무심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스팩 합병 및 나스닥 상장을 위한 법률 실사는 미국 법률회사인 Loeb & Loeb LLP를 통해 이미 완료했으며, 이제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재무 조정과 재무 심사도 순항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재무조정과 재무심사가 마무리되면, 메디포럼의 전체 합병 및 상장 준비가 끝나게 된다.

회사는 5월초 미국 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에 합병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후, SEC에서 합병 승인이 공고되면, 5월 중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작업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5월말쯤 스팩상장을 하게 된다. 메디포럼 주식 거래가 나스닥에서 이뤄진다는 뜻이다.

메디포럼은 임상시험 3상의 경우 미국에서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글로벌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겠다는 얘기다. 치매는 인류가 아직 극복하지 못한 분야다. 메디포럼이 거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하겠다. 메디포럼의 꿈은 이뤄질까.
#오풍연칼럼

오풍연 칼럼니스트
오풍연 칼럼니스트
  • 1979년 대전고 졸업
  • 1986년 고려대학교 철학과 졸업
  • 1986년 KBS PD, 서울신문 기자 동시 합격
  • 1996년 서울신문 시경 캡
  • 1997년 서울신문 노조위원장
  • 2000 ~ 2003년 청와대 출입기자(간사)
  • 2006 ~ 2008년 서울신문 제작국장
  • 2009년 서울신문 법조大기자
  • 2009 ~ 2012년 법무부 정책위원
  • 2011 ~ 2012년 서울신문 문화홍보국장
  • 2012. 10 ~ 2016. 10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 2012. 09 ~ 2017. 02 대경대 초빙교수
  • 2016. 10 ~ 2017. 09 휴넷 사회행복실 이사
  • 2017. 10 ~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 2018. 05 ~ 현재 오풍연 칼럼방 대표
  • 2021. 05 '윤석열의 운명' 저자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 칼럼은 신문사의 논지와 견해에 있어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