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공동브랜드 ‘용인의 소반’을 아시나요

최일숙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생활지원 팀장(사진 좌측)과 안혁진 생활지원 실무관(사진 우측)이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일숙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생활지원 팀장(사진 좌측)과 안혁진 생활지원 실무관(사진 우측)이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광교신문] 용인시에선 농가들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을 이용해 ‘용인의 소반’이란 브랜드로 농산물가공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용인시가 2015년 관내 소규모 농업인들의 농외소득 증진을 위해 설립한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에서 출시되고 있다. 이에 취재팀은 용인의 농업인들이 꿈과 희망을 담아 만들고 있는 농산물가공제품의 생산·제조 현장을 취재해서 ‘2020 용인의 소반 기업탐방’을 시리즈로 연재할 예정이다. 제1탄으로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용인의 소반이 뭐야?
‘용인의 소반’ 생소한 브랜드명이다. ‘용인의 소반’은 용인의 소규모 농업인에게 농외소득 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가 만든 공동브랜드명이다.

‘소반’은 자그마한 밥상을 뜻한다. 옛날 어머니가 공부하는 자식과 저녁 늦게 일터에서 돌아온 남편을 위해 진수성찬은 아니지만, 소반에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을 차렸다. 

소반에는 어머니가 가족을 위한 정성과 사랑 그리고 따뜻함을 담고 있다.

‘용인의 소반’도 그런 의미로 탄생한 지원센터의 고유 브랜드명이다.소규모 농업인이 용인에서 생산된 무공해 농작물을 가공해 사랑하는 가족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사랑과 정성을 담아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정명훈 생활지원 실무관이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정명훈 생활지원 실무관이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장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는
지원센터는 2015년 11월 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용인의 농업인들에게 농산물 가공기술의 효율적인 이전과 보급확산, 공동기기 지원을 통해 지역 농산물 가공기술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가공장비 61종 65대와 분석장비 8종, 위생장비 11종 16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제품 연구개발 60건, 특허등록 2건, 상표등록 1건 등의 운영실적을 내고 있다. 2015년 준공 이후 2017년에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을 했으며, 잼류 2종과 엿류 2종을 처음 상품화해 출시했다. 2018년에는 목이버섯 등 가공품 10여 종을 상품화하고, 2019년에는 쌀 가공품과 과채 가공품 등을 추가로 상품화해 현재 잼류, 엿류, 절임식품, 액상차, 침출차 등 25건이 상품화되고 있다. 

최일숙 용인시농업기술센터 생활지원 팀장은 “지원센터는 2015년도에 설립돼 현재 20여개 농가가 창업해서 저희와 같이 손잡고 농가소득을 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산되고 있는 가공품은 ‘새암농장’의 목이버섯 뮤즐리와 피클, ‘초담초담’의 건강 뽕잎차와 오디건조 스낵·오디식초, ‘농부드림’의 쌀·도라지·고구마 조청, ‘용인청정팜’의 블루베리 잼과 차, ‘미미쌀롱’의 잡곡스틱, ‘몸신 안승재’의 벌꿀·매실청 스틱 등의 제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부터 제조·판매·컨설팅까지 함께하는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지원센터의 주요업무는 ▲농산물가공 역량 강화교육과 컨설팅을 통한 교육지원, ▲지역농산물 활용 가공제품과 시제품을 생산하는 연구개발지원, ▲농산물 가공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를 하는 생산지원, ▲가공제품 기술이전과 상품화 지원하는 창업지원, ▲신규 거래처 발굴과 제품 마케팅을 위한 홍보지원, ▲시설물 및 장비 유지관리 등을 하고 있다.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에서만 특화되어 생산되고 있는 버섯뮤즐리 제품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에서만 특화되어 생산되고 있는 버섯뮤즐리 제품

 

지원센터가 처음 설립될 때부터 함께해온 안혁진 생활지원 실무관은 “간단히 말씀드려서 지원센터는 식품제조가공업을 하는 제조원이 되는 것이고, 농업인들께서는 유통전문판매업이라는 영업신고를 통해서 유통전문판매자가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농업인들이 지원센터와 일정 계약을 체결하셔서 생산위탁(OEM방식)을 하는 방식이죠” 

“사실 OEM이라는 것이 상품을 위탁하면 식품제조장에서 어떤 설비를 이용하고 그 안에 있는 제조기술까지도 병행해서 전수해 드리고 완제품으로 생산까지 해주는 그런 역할을 말하는데요. 지원센터는 거기에 아울러서 농업인이 농산물 원물을 가져오시면 최초로 가공교육부터 상품화되는 과정까지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연구개발도 병행해 드리고 창업 절차에 따른 인허가 사항들, 그다음에 식품접객업자로서 지켜야 할 위생사항, 기기 작동하는 방법, 제조장 안에서 운전요령 등 처음부터 끝까지 다 교육을 해 드리고 있어요”

“저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이분들을 단계적으로 역량 강화를 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이 하나의 상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몸소 체험하시면서 포장디자인, 시제품 개발, 마켓 테스트, 시장 반응 등을 보고 그에 따른 보안 과제들을 직접 해결하고 좀 더 완성도 있는 제품 만들어서 시장에 진출하시게 하는 것입니다”

업농인 이명순 농부드림 대표가 특허출현을 통해 새롭게 출시될 조청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업농인 이명순 농부드림 대표가 특허출현을 통해 새롭게 출시될 조청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용인시민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한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지원센터는 용인시민과 용인시에서 농업을 하는 농업인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식품에 관련된 곳이라 사전 식품가공전 위생 및 안전교육을 일정 시간 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안혁진 생활지원 실무관은 “지원센터는 지자체의 사업의 하나로 농업 관련해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라고 보시면 됩니다. 농업에 관심이 있으신 용인시민과 용인시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다 센터 이용하실 수가 있고요. 단 식품접객업자가 되기 위한 사전 교육 단계로 저희가 식품 관련 교육을 40시간 편성하고 있습니다. 40시간 교육을 수료하시면 가공센터를 이용하실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드려요”

“기초교육 이후 저희 가공센터를 이용해서 창업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해 시간이 꽤 걸리거든요. 그 과정 안에서 시제품 제작도 해 보시고, 그걸 가지고 마켓 테스트도 해보시고, 그렇게 해서 현재 가공센터에서는 20여개 창업농가가 가공품을 생산하고 계세요”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앞으로 계획은
향후 지원센터는 원삼 반도체 클러스트 지역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구축, 청년창업과 귀농·귀촌인을 위한 농식품산업 미래인련 육성, 시니어마켓을 겨냥한 건강기능식품과 친환경식품 개발, 학교급식, 저소득층 지원 등을 위한 수요자 맞춤형 레토르트식품 개발, 홍보 판매 마케팅을 통한 백화점 판로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창업농인 임옥녀 초담초담 대표가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가공장비를 이용해 가공식품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중이다.
창업농인 임옥녀 초담초담 대표가 용인시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 가공장비를 이용해 가공식품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중이다.

 

최일숙 생활지원 팀장은 “우선 지원센터를 거쳐 간 20여개 창업농가가 농외소득으로 1억을 달성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요. 더 큰 목표는 저희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맛 평가를 해보면 다른 제품보다 우수하게 나와요. 그래서 코트라(KOTRA)를 통해서 해외 진출도 한번 해보자는 커다란 포부를 갖고 있어요.”

“아울러 올해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용인에 청년 창업농과 귀농·귀촌하시는 분들을 겨냥해서 미래의 농식품 산업인력을 육성하는 계획도 잡고 있고요. 또 용인에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급식에 납품할 수 있는 제품개발도 계획하고 있어요”

안혁진 생활지원 실무관은 “저희가 식품제조장 150평정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어느 정도 과부하에 걸려있어요. 지금 한 개 동을 유지하고 있는데 추가로 지금 현재 가진 장비를 통해서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은 선택적이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품의 다양성을 위해 예산이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추가 증설 계획도 갖고 있어요”

 

[광교신문 인팩트신문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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