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태교도시 걸맞게 남성 육아참여 강조

▲ 아버지 육아 참여로 아이키우기 좋은 용인시 만들기 토론회

[용인=광교신문] 태교도시를 지향하는 용인시가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이색 토론회를 가져 눈길을 끈다.

용인시는 지난 24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아버지 육아 참여로 아이키우기 좋은 용인’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과 용인시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정찬민 시장을 비롯해 시·도의원과 여성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육아정책연구소 이윤진 팀장이 ‘남성 양육참여 실태와 양육역량 증진방안’을, 동국대학교 김기영 강사는 ‘아버지의 육아참여 확대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임혜경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을 비롯해 유향금 시의원, 전혜련 다문화 라브리쉼터 소장, 서혜순 여성단체협의회장, 이지안 시민모니터단 대표, 이기옥 여성가족과장, 시민 임규명씨 등 7명이 토론을 펼쳤다.

첫 발제자인 이윤진 팀장은 아버지 양육 지원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정책방안을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또 김기영 강사는 마을공동체 조성을 통해 아버지 육아참여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과 실제 사례들을 제시했다.

전혜련 소장은 자녀의 어린시절 성장기를 공유하려는 아빠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퇴근 후 단 10분만이라도 아이들과 놀아주는 습관 등 다양한 실천방법도 제시했다.

시민 임규명씨는 20개월된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일상의 체험담을 들려주며 “아빠들의 육아는 엄마를 도와주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것이라는 점을 우선 체득해야 할 것”이라고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해 함께 자녀를 돌보는 가족문화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아버지들을 위한 육아교육과 육아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남성들의 육아참여를 위한 좋은 방안을 수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며 “일·가정이 양립하는 여성친화도시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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