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이수 학과장 "최초ㆍ최고의 역사 새로고침 중"
지난해 23건의 전국규모 공모전 수상자 배출...미래문학 산실 확인

▲ 단국대 문예창작과, 신춘문예 등 11명 당선자 배출
▲ 단국대 문예창작과, 신춘문예 등 11명 당선자 배출

 

[용인=광교신문] 단국대학교(총장 안순철) 문예창작과가 2024년 신춘문예 등에서 1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문예창작과는 이번 신춘문예 포함 작년 한해 23건의 전국 규모 우수 공모전 수상자를 배출하여 한국 문단을 이끄는 미래 문학의 산실임을 확인했다.

 

▲김유림(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석사 수료) 2024 세계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 당선

2024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김유림의 「모빌리티 사회,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떠도는 땅 김숨론」이 당선되었다. 이동과 이주가 양산하는 차별의 문제를 김숨의 장편 떠도는 땅을 통해 논의한 문제의식에 기대감이 든다는 평을 받았다. 김유림 씨는 “이 시간 삶터와 전쟁터에서 고통스러운 모빌리티를 수행하는 그들에게 속히 평화가 도래하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석사 수료) 제20회 마해송문학상 당선

제20회 마해송 문학상에 김지현(필명 김지완)의 장편동화 아일랜드가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줄라이 공항 안내 로봇 유니온이 자신의 세상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내용이다. 김 동문은 “줄곧 어린이의 마음에 기대어 글을 써왔다. 앞으로 그들의 얼굴을 똑똑히 보고 선명히 기록하고 싶다.”며 의지를 전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주관하는 마해송 문학상의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 일천만 원과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참관 혜택이 주어진다.
 

▲박태인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석사 재학) 2024 경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2024년 경남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으로 박태인의 「머그잔」이 선정되었다. 당선작은 불확실한 시대에 요구되는 현대인의 역할과 혼돈을 한 컵에 담아 출렁이는 물로 비유한 감각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 동문은 “쓸모없는데 시로 읽었을 때 재미있는 글을 묵묵히 써나가겠다.”고 창작의 뜻을 밝혔다.
 

▲성욱현(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석사 재학) 2024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202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성욱현의 「미싱」이 당선되었다. 당선작은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문장에 밴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2019년 한국일보 동화 부문에 당선 이후, 천안역 인근 책방 ‘악어새’를 운영 중인 작가는 “저의 궤적에도 의미가 생겼습니다. 계속할 겁니다. 저의 기록이 우리가 되는 순간이 찾아왔으니까요.”라고 의지를 밝혔다.
 

▲안성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석박사통합 연재) 《내일을 여는 작가》 시 부문 당선

《내일을 여는 작가》(한국작가회의 발행) 제22회 신인상에 안성은의 시 「온몸」 외 4편이 당선되었다. 「온몸」은 어린 생명을 통해 삶의 당위성과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그 밖의 네 편 역시 일상성과 주변의 균열을 찾아내어 새로운 언어로 창조해냈다. 안 동문은 “삶이 이상할 때마다 시를 썼더니 노트북 폴더에 시가 한 무더기예요. 이 시들은 온기이기도 하고 절망이기도 합니다. 이것들을 잘 만지고 다듬어 세상에 삐쭉, 내어보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정인(문예창작학과 대학원 박사 졸업) 2024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 제117회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 당선

2024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에 우정인의 「둥근 물집」이 선정되었다. 당선작은 식물적 이미지들의 변용과 확장, 타자와의 소통의 좌절을 통해 현대인들의 소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2023년 8월 박사학위를 받고 제117회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에 제해만 동시론으로도 당선된 우 동문은 “누군가의 마음에 불쑥 찾아드는 시를 쓰고 싶다.”고 뚯을 밝혔다.
 

▲ 곽재민 (문예창작과 4년) 2024 농민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

2024년 농민일보 신춘문예 단편 부문에 곽재민의 「내규에 따라」가 선정되었다. 당선작은 소리소문없이 번지는 폐암과 과수 화상병, 토착 비리를 세태 비판적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곽재민 군은 “시골과 이름 모를 별 사이, 수백광년을 메우는 작가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수진 (문예창작과 3년) 제22회 대산대학문학상 시 부문 당선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문학상(대산문화재단과 《창작과 비평》 공동주관)으로 알려진 ‘대산대학문학상’ 시 부문에 김수진 양이 당선되었다. 당선작 「자유형」 외 4편은 사물과 세계가 결코 한 가지 진실만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아이로니컬한 어조로 묘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수진 양은 “시 쓰는 일은 내 세계를 사랑하는 일이고, 그 시간을 다 받아적진 못해도 흉내 내는 일이에요. 어떨 때는 밉지만, 여전히 어린 조카처럼 좋고, 예쁘고, 애틋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경희 (문예창작과 2년) 제22회 대산대학문학상 동화 부문 당선

‘대산대학문학상’ 동화 부문에 노경희 양이 당선되었다. 당선작 「벨루가와 여름방학」은 여름방학의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벨루가를 찾아 모험을 감행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다. 노 양은 “아이들이 행복을 찾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만들어 가며 스스로 마음의 키를 키울 수 있는 동화를 쓰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이번 수상으로 제20회 박공열, 제21회 남가현에 이어 동화 부문 3연패를 달성하며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가 아동문학창작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장대성 (문예창작과 4년) 2024 무등일보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

2024년 무등일보 단편 부문에 장대성의 「러닝」이 당선되었다. 당선작은 청년 노동자 ‘이선’이 호수 공원을 달리며 스스로의 모습을 이해하고, 자신이 정의한 거대한 원(圓)을 허물어가는 이야기다. 장대성 군은 “‘아름답다’는 ‘나답다’는 말이래요. 우리는 사는 내내 아름다움에 가까워지기 위해 발을 내딛겠죠. 이 마음을 동력 삼아 내가 정의한 원(圓)을 허물고 다른 곳으로 나아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정종균 (문예창작과 20년 졸) 2024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

2024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정종균의 「우주 보안관이 된 우리 엄마」가 당선되었다. 가족을 떠나보내며 겪는 슬픔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정 동문은 “죽음 역시 삶의 일부이며, 이를 수용하는 과정을 동화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정 동문은 2023년 광주광역시 청년예술가로 선정되어 장편 「무명조개 허공 누각」을 출간하고, 월드 와이드 웹소설 공모전에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문예창작과 학과장 해이수(소설가) 교수는 “학과는 지금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새로고침 중’입니다. 우리는 내일 한층 더 푸르고 빛날 거예요”라며 앞날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는 현재 시인 안도현 교수를 비롯한 17명의 교강사가 학부생 209명, 대학원생 41명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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