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진TV] 안성은 경기도를 대표하는 전통과 문화가 살아숨쉬는 고장이다.

10년 전 한 지역 아카데미의 저명한 전문가가 오래부터 안성이 면면한 전통문화의 고장임을 말한 게 기억이 난다.

안성은 이처럼 풍요로운 지역의 전통문화 자원을 국내 및 세계에 알리기 위해 안성바우덕이축제를 매년 개최해 왔다.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인 안성은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였다는 자부심이 지금도 넘친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남사당 전통문화의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발전 시키고자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됐다.

바우덕이 축제는 지난 2006년부터 유네스코 공식자문협력기구의 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 우리나라 전통을 소재로 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주최측의 소개다.

행사 이틀차인 1일 행사장인 안상맞춤랜드 입구에 진입하는데 1시간여가 걸릴 정도로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임시주차장 등 5700여면이 꽉 차 북새통을 이뤘다.

겨우 주차를 한 후 입구를 진입하자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어가행렬과 놀이패가 보인다. 고증을 거친 것으로 보이진 않았으나 흥미로운 볼거리었다.

드넓은 행사장(안성맞춤랜드)은 발 디딜틈 없이 장사진이었다. 이날 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주최측 집계로 5만5000여명이다. 지역 농특산물과 풍물시장 등에 많은 사람들이 즐비했다.

원형 공연장에는 여러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는데 남사당놀이를 못본 건 큰 아쉬움이다. 인파가 너무 많다 보니 원활한 행사의 진행에 있어 제한된 스태프들로는 역부족인 듯했다.

또 작은 무대가 어수선히 놓여 각자 째지는 듯한 스피커 소리가 공연의 집중도를 떨어트린 점은 아쉬웠다.

그나마 메인 무대 뒷편에 청소년어울림무대가 등지듯 위치해 안락하게 작은 공연을 볼 수 있던 점은 좋았다.

무척 부러운 것은 행사장인 안성맞춤랜드의 드넓은 장소적 잇점이다.

안성맞춤랜드는 지난 2012년 개장한 시민공원이다. 남사당공연장, 천문과학관, 공예문화센터, 안성맞춤캠핑장, 사계절썰매장등의 시설을 운영 중이며 잔디광장, 야생화단지, 수변공원, 분수광장 등을 조성, 예술과 과학, 자연이 만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동시에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다.

거대한 차양이 드리운 메인무대의 규모는 놀라울 정도로 행사 주최측의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이날 수변공원에는 연잎이 무수하고 시원한 분수로 가을 늦더위 속 청량감을 주었다.

전통의 현대적 부활이란 측면에 여러 아쉬움이 있었다. 주최측이 강조한 환경에 대한 제고는 높이 평가한다. 그럼에도 이러한 노력들에 있어 축제의 테마가 두드러지지 않은 점은 생각할 여지를 준다.

축제는 오는 3일까지 개최된다.

* 2022.10.01. 승인된 기사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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