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신문=진TV] 시흥갯골생태공원을 찾았다. 드넓은 공원이 시야에 들어온다.

우선 접근성이 좋았다. 시청 근방이고 아파트 단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거리다.

잘 정돈된 공원이란 인상이다. 이 점은 공원 염전터에 위치한 시흥도시공사 사무실 관계자를 통해서도 들었다.

시흥시가 코로나로 3년(2년 비대면 진행) 만에 개최하는 행사고 또 생태와 환경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으로 여러 신경을 썼다는 인상이다.

행사 관계자를 비롯 여러 자원봉사자와 함께 경찰 등의 협조로 교통통제 등이 월활히 진행되고 있었다.

입구를 지나면 포토존과 꽃을 장식한 아치를 지난다. 바로 옆 시민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과 테이블 등이 배치된 곳이 보인다. 푸드트럭은 다른 한 군데도 마련돼 있어 드넓은 공원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을 배려했다.

우측에는 노천 상설 무대가 있는 넓다란 잔디공원이 나오는데 대략 1000명 정도가 공연을 즐기게 된다. 어쿼스틱 음악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23~25일 날씨는 고기압권의 쾌청함으로 푸른하늘과 높은 구름으로 쾌적함을 줬다.

드넓은 생태공원은 갈대밭 코스모스 군락 등으로 넘실거리며 시흥의 시민들에게 여유로움과 낭만을 선사할 아름다운 자연 공간으로 충분했다. 시흥시는 축제에 앞서 국화 등 초화류 20여 종 2만2,040본 및 꽃볼 등을 심었다.

그동안 불편사항으로 지적돼 왔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태주차장을 조성했으며, 기존 소형주차장 출구를 2개소로 확장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생태주차장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을 신청해 장곡동 724-29번지, 장곡동 724-45번지 일원에 약 250대 차량이 수용 가능한 규모로 조성하면서, 시민들의 불편 해소에 집중했다.

여러 프로그램 중 유아들을 위한 염전체험은 꼬마들이 소금을 오물조물 만지며 체득할 자연 체험이다. 귀여운 모자를 쓰고 넉가래를 밀며 소금 나오기를 비는 아이들의 동심도 한껏 피어올랐다.

생태공원을 걸으며 이곳이 주민들의 소중한 산책공간으로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 요소요소에 펼쳐진 잔디에서 앉아 도심 속 스트레스를 풀고 여가를 펼치기도 할 것이다.

이번 축제엔 공원 내 18개 존에서 갯골패밀리런을 비롯해 갯골놀이터, 소금놀이터, 생태놀이체험, 어쿠스틱음악제 등 68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가 교육·체험단체와 협업해 대부분의 축제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건 인상적이다.

관내 수공예품 단체가 시 홍보 물품을 제작·판매하는 '갯골아트마켓', 지난 8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참가자를 선발한 '제1회 청소년 창작댄스대회', 시흥시 음악인들이 진행하는 '나무숲 클래식' 등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셔틀버스 탑승 안내, 교통정리 등 안전하고 깨끗한 축제가 되도록 지원했다.

이번 축제에 주목되는 것은 문화의 장으로서 의미다.

입구부터 펼쳐진 넓다란 잔디 공원에서 각종 공연과 함께 여러 행사 등이 자연과 어우러져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 좋은 그림이다.

또 생태공원으로서 시민들이 환경의 보존과 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데 있어 자연스런 공부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영역으로 자라나는 아이에게도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 같다.

이번 축제에도 이에 따른 각종 프로그램이 마련 돼 있어 축제와 환경의 가치를 모두 알릴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어느때보다 시흥생태공원의 환경적 문화적 가치를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에 알릴 기회여서 시흥시가 각별히 신경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임뱅택 시흥시장도 행사장을 찾아 여러 자원봉사자를 격려하고 시민들과 함께 행사를 즐겼다.

무엇보다 세심한 기획과 함께 전반적인 행사 진행이 매끄러워 진정어린 애정을 드러낸데는 감동이다.

앞으로도 이번 축제를 통해 축적된 행사 노하우로 더 발전하는 축제로 비상할 것을 기원해본다.

* 2022.09.25. 승인 기사임을 밝힙니다.

출처 : 광교신문(http://www.kg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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