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김만수 시장 수원시청에서 경선에 대한 의견 나눠

▲ 염태영 시장(오른쪽)과 김만수 시장이 손을 맞잡고 활짝 웃고 있다

[수원=광교신문] 염태영 수원시장은 “나의 경기도지사 출마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아직은 출마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6일 수원시청 집무실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을 만난 염 시장은 “지금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 도시재생사업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새 정부 핵심사업 추진을 앞두고 경선이나 출마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을 밝혔다.

최근 내년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내비친 김만수 시장은 ‘경기도지사 경선 절차’에 대한 염 시장의 의견을 듣기 위해 수원시청을 찾았다. 염 시장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장·경기도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김 시장은 “지방선거까지 1년여가 남았지만, 시정을 이끌어야 하는 지자체장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은 만만치가 않다”면서 “(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중앙당이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경선 절차)를 빨리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지자체장, 국회의원, 여성 등 분야별로 나눠 예선을 한 후 본선을 치르자”고 제안하며 “우리나라도 기초단체장들이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광역단체장으로 진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시장은 “적절한 시점이 되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원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의견을 들어보겠다”면서 “기초단체장들 의견을 경기도당과 중앙당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염 시장이 말한 ‘적절한 시점’은 9∼10월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가을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기도 기초단체장들과 회의를 열고 이야기를 들어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두 사람은 시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함께하고 청사 곳곳을 둘러봤다. 김 시장은 이날이 첫 수원시청 방문이다. 김 시장은 본관 로비에 있는 ‘수원이’ 캐릭터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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