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오는 29일 '우리 문화의 멋과 민화' 展 개최

▲ 벽사-2-006(호랑이), 42.5x40cm_지본채색_년도미상_가회민화박물관소장품

[고양=광교신문] 고양문화재단은 서민들의 생활 속에 살아있던 그림, 자유로운 상상의 회화인 ‘민화’를 주제로 '우리 문화의 멋과 민화' 전을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오는 29일부터 9월 20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7일 재단에 따르면 조선시대 민화는 한국적 미의식과 정체성을 대표하는 동시에 독창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현대 미술의 정신과 맞닿아 있는 매력적인 분야다.

▲ 김근중_꽃세상(Natural Being,原本自然圖)7-13_120x60cm_Acrylic on Canvas_2007

▲ 김지평_북쪽 여신들_130x160cm_아마포 캔버스에 먹과 금니, 혼합재료_2015

▲ 류준화_대지의 꽃-2_181x227cm_Mixed media on canvas_2012 (1)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워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그린 그림, 민화는 어떻게 보면 우스꽝스러운 면이 존재하지만 표현 형식이나 색채 간의 조화 등에 있어 시대를 앞선 측면이 있다.

특히 지금의 현대미술에서나 보일 법한 자유로운 시점과 변형된 원근법, 비례감과 입체감의 무시 등이 상당히 전위적이다.

▲ 서은애_인생만사_일엽편주_가변크기_혼합재료_2015

▲ 서희화_HAPPY-화조도1_116x91cm_ 플라스틱에 아크릴_2009

이번 전시를 통해 조선 후기의 민화부터, 옛 민화의 특징을 아끼고 사랑한 우리 나라 현대 작가들이 자신의 예술 세계에 민화를 접목해 또 다른 예술 언어로 소통하고 있는 다양한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에서는 민화에 내재한 이미지와 색채의 주술성, 힘에 주목한 박생광, 민화가 가진 소재의 해학성과 표현의 자유로움을 추구한 김기창, 유양옥 등의 잔품이 선뵌다. 

▲ 오승우_십장생(92)_130x162_유화_2005

▲ 유양옥,달항아리와 새,16.5x18.5,화선지에 물감,2007

문자 그림에서 영감을받은 이응노, 남관, 류준화 등의 작품이 소개된다.

십장생의 세계를 몽환적으로 그려낸 오승우, 민화 풍의 풍경 그림을 현대적으로 담아낸 이희중, 김선두, 서은애, 꽃과 새의 풍성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색채에 주목한 김근중의 작품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플라스틱과 고철 등 새로운 소재로 민화의 해학을 유쾌한 조각으로 표현한 서희화의 작품이 기다린다.

▲ 이지숙_부귀영화-불멸_111x85x6cm_테라코타 위에 아크릴채색_2015

▲ 이희중_풍류기행_97x259cm_캔버스에유채_2009

민화의 상징성과 이야기 그림의 특징을 따라 지금 우리 사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홍지연, 책거리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이지숙, 임수식, 김지평 등의 작품이 등장한다.

전시는 민화에서 주로 그려졌던 소재인 꽃과 새, 동물, 산수, 인물, 문자와 책가 등 모두 여섯 섹션으로 나뉘어 구성돼 관객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전시를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 임수식_책가도330_120X290cm_프린트된한지에손바느질 _2014

▲ 홍지연_사건의 재구성(banding field)_130.3x162.2cm_acrylic on canvas_2014

아울러 부대행사로 청소년 및 어린이 관객이 미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전시 작품을 응용한 만들기 도 진행된다.

이외 그리기, 색칠하기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 ‘나도 작가’ 프로그램으로 ‘미니병풍 만들기’와 ‘한지 컵받침 만들기’가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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