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공공도서관-지역서점 간 상생 모델 제시

[고양=광교신문] 고양시는 최근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서점에 생기를 불어넣는 활성화 방안 마련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공공도서관 도서 구입 시 최저가입찰방식으로 도서를 구입해 왔다.

지역의 중소서점은 대형 납품업체와의 가격경쟁에 밀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고사위기에 처해 있던 게 현실이다.

시는 그러나 지난 2014년 11월 21일 도서정가제가 시행됨에 따라 정가의 10% 범위 내로 가격할인율이 고정됨에 따라 동네서점에서의 도서구입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 동네서점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공공도서관은 물론 작은도서관, 이동도서관까지 약 8억여 원에 달하는 도서구입 예산 집행 시 지역서점을 통해 도서를 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업무량도 기존 업무에 비해 70%정도 늘었고 이런저런 잡음이 생길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주문도서가 제때 납품될 수 있을까가 가장 우려됐다.

고양시는 그러나 "지역서점을 통한 도서구입이 시민들과 호흡해온 동네서점에 의미 있는 응원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서점단체측에 도서가 제때 납품될 수 있는 납품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고 서점단체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중심을 두고 제때 정확한 도서납품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시는 향후에는 공공도서관과 동네 서점 간 시민들의 독서활성화를 위한 공동사업 발굴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골목안에 자리잡은 특색있는 작은 서점이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동네서점이 활성화 될 수 있는 상생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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