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IN이슈=지용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3일 청구되면서 이재명-유동규 커넥션 여부가 정국의 핵폭탄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동규 씨에 대해 배임과 뇌물 혐의 등이 적용됐고 구속여부는 3일 결정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재 유동규 씨가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는 입장을 줄곧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 캠프의 공보실장인 이상일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제주와 부산 울산 경남 경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해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교체론이 제기될 것”이라며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의 핵심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측근이 아니라며 손절하려고 애쓰지만 그건 자신이 몸통임을 숨기려는 얄팍한 꼼수라는 것을 세상이 다 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에 대해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것”이라고 최근 반박했다.

대장동 개발 방식과 관련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보도에도 “당시로써는 6000억원 수익이 예측돼 그 중 70%를 사전적으로 확보했는데 이게 비난받을 일인가”라며 “이미 (계약이) 확정된 상태에서 더 내놓으라는 제안을 상대방이 안받았다고 해서 어떻게 배임죄가 되는가”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와중 대장동 개발 관련 대출 업무에 관여했던 금융회사가 대출 리스크를 평가할 당시 지분 및 배당 구조를 보고 화천대유에 대한 특혜 우려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3일 CBS노컷뉴스의 취재를 종합하면 대장동 개발 관련 대출 업무를 했던 한 금융회사가 대출 리스크를 평가할 당시 리스크는 단 하나였던 것으로 파악됐고 이 리스크는 화천대유 측에 배당금을 몰아주는 독특한 지분 구조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특혜 시비였다고 밝혔다.

당시 금융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 구조가 워낙 독특하다보니까 나중에 이 대출 건을 금융기관이 취급했을 때 특혜 시비에 휘말려 정치적 이슈에 시달릴 여지가 있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왔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이번 사건은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검찰의 대응이 그래서 주목되고 있다.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커넥션이 실제로 있었는가가 세간의 뜨거운 이슈다.

혼탁한 대선 경선 과정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이번 사건의 실체가 하루빨리 규명돼야 한다는 여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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