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원 의원
[경기=광교신문] 박세원 경기도의회 의원은 현재 일선학교에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학생들의 휴대폰을 수거해 한 곳에 보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수거정책이 전염병 발생 등 학생위생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 박세원 의원은 지난 20일 도교육청 남부청사 회의실에 열린 도교육청에 대한 2019년 행정사무감사에서 휴대폰의 위생문제를 다룬 동영상을 통해 부주의한 휴대폰 보관으로 심각한 위생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환기시키고 도교육청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질의에서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휴대폰을 거의 걷어서 가방에 보관을 한다. 이렇게 해 놓으면 지금 동영상에서 나왔듯이 변기커버 보다 스마트폰이 더 세균이 많다. 더 문제는 그렇게 가방에 모아서 보관하면 습기와 스마트폰 열기로 가방 안이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장소가 돼버린다”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묻자 1,2 부교육감은 대책은 필요해 보이지만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러한 미온적인 집행부의 태도에 박 의원은 “미개방 학교에 대한 학교장 증인 채택 공문을 보내니 98개 미개방 학교 중 78개교가 개방을 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며 “이는 적극적 행정을 달가와 하지 않는 교육당국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사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렇게 안일하게 대처하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전염병이 발생해서 전 학교로 번지면 그때 가서 대책을 세울 것이냐? 나중에 전염병 돌아서 고생하지 말고 미리 대책을 세우는 게 맞다”며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처를 거듭 요구했다.

한편 영국 서리대학교 연구진은 학생들의 휴대폰 30대를 수거해 세균증식을 3일간 관찰했는데 포도상구균과 바실러스마이코이데스 등 수백만종의 세균이 엄청난 속도로 증식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행히 배양된 세균들은 대부분 무해한 균이었다. 다만, 25%의 휴대폰에서는 병균을 옮기는 황생포도상구균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도 검출되었는데 이는 손과 입이 직접 닿는 휴대폰이 전염병의 수단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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