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재편집하는사람 4호_경향, 육아수당을 더 주겠다는 강원도 파격 실험 1면 톱..."광주형 일자리 타결 소식도 비중있게 편집"

조선은 3년간 백혈병과 싸우고도 수능 전영역 만점을 받은 18살 김지명군을 1면 톱뉴스로 편집했습니다.
조선은 3년간 백혈병과 싸우고도 수능 전영역 만점을 받은 18살 김지명군을 1면 톱뉴스로 편집했습니다.

 

[문중선의 善Bar=광교신문] 

오늘의 善Bar신문은 조중동에 경향신문까지 한꺼번에 재편집하게 돼서,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중앙은 1,2,3면을 거의 통털어
노사민정이 대타협으로 
광주형 일자리에 잠정 합의했다는 
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굿 뉴스에 집중해
대타협의 과정과 결과
그리고 의미와 파장을
참 잘 다뤘습니다.

그리고 한국당을 복당파가 먹으면
TK 신당이 반드시 나온다고 공언한
친박놈들의 움직임도
논설위원이 취재했습니다.

우리는 어제 일요신문의 보도를 통해
박근혜 중심의 TK 신당이
나올 것이라고 재편집했지요.

그외 검찰이 이웅열 전코오롱 회장의
상속세 탈세를 수사하고 있고
김혜경 씨의 기소 여부가
곧 결정될 것이라는 뉴스도
짧게 다뤘습니다.

조선은 3년간 백혈병과 싸우고도
수능 전영역 만점을 받은
18살 김지명군을 1면 톱뉴스로
편집했습니다.

너무 감동적이어서
수능을 보고 온 날
지명이 어머니가 지명이를 끌어안고
펑펑 울었다는 10면 기사를
1면 기사에 바로 붙여서
가독성과 감동을 높이려고 했습니다.

경향은 아이를 낳으면 
육아수당을 더 주겠다는 강원도의 파격 실험을
1면 톱으로 하면서도
광주형 일자리 타결 소식을
비중있게 편집했습니다.

또 사법농단 사건 속보와 
김혜경 씨의 수사 관련 기사도 있었지만, 
23면에서 소설가 김연수 씨의 
서울문학회 강연을 다룬 기사가
제게는 가장 좋았습니다.

김연수 씨는
1988년 5월 15일 
서울대생 고 조성만 씨의
명동성당 투신 사건이
소설 쓰기의 출발점이 됐다고 했습니다.

저도 당시 명동성당 출입기자로서
일주일 넘게 명동성당과
명동파출소에서 먹고 자면서
취재하고 방송했으며,

앞으로 어떤 기자가 돼야 하는지를 결정하고,
그 결심대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善Bar신문을 재편집하면서
백혈병으로 고생한 지명이와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먹먹했고,

광주 망월동의 
5.18 국립묘지 옆의
그냥 망월동 민주열사 묘역의
맨구석의 
1평도 안되는 땅 속에
처음이자 마지막 집을 만든
고 조성만 민주열사 때문에,

소설가 김연수 씨가
저와 비슷한 경험을 거쳐
새로워졌다는 점에서
참으로 기분이 좋아서(?)

善Bar신문 편집이 
쪼깨 힘들고 늦어졌습니다.

문중선
문중선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87.11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특집부 기자
  • 경제부에서 대한상의, 무역협회, 삼성그룹, 증권거래소,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출입기자
  • 1994.9. YTN 입사. 사회부에서 '초대 시경캡'
  • YTN 사회부 차장 (시경캡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특종)
  •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 1년 연수 후
    경제부장, 초대 기동취재부장, 편집부국장.
  • YTN 초대 미디어전략실장, 사이언스TV 본부장.
  • YTN 글로벌뉴스센터장 . 영남취재본부장 등 역임
저작권자 © 광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