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중앙일보가 자신의 사주 홍석현씨가 CBS 라디오의 시사자키에 출연한 후인 시점에 무리하게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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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선의 善Bar=광교신문] 

12월 3일자 중앙일보는 26면 오피니언에서 
특별기획이라는 아주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과
제프리 삭스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의 대담을
대문짝만큼 큰 사진과 함께
엄청나게 멋지게 편집했습니다.

중앙일보는 이러한 특별기획을 편집함으로써
자신의 영원한 사주인 홍석현씨가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교수와 같은
세계적인 인물과 대담을 할 만큼
대단히 훌륭한 인물이라는 점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삼성그룹 계열사였던 중앙일보가
자신의 사주 홍석현씨가 
CBS 라디오의 시사자키에 출연한 후인
이 시점에 홍씨를 또 무리하게 부각시키려는
그 숨은 의도가 무엇일까를
되새기게 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에 출마한다는 소문도 있었고
최근 한반도평화만들기재단 
이사장이 된 것도 그렇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저서 2권을
잇따라 출간한 것도 이렇습니다.

홍석현씨 지인의 말이 맞다면
통일 대통령 또는 평화 대통령이 되고 싶은
탐욕이 남았기 때문은 아닌지를 
합리적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30년 방송기자로서 저는
홍석현씨의 시사자키 출연 방송을 유튜브에서 보고
홍씨를 찬양하는 듯한 사회자에 대한 실망과 함께
엄청난 전율을 느꼈습니다.

홍씨가 시사자키 출연에 대비해
리허설을 쌔빠지게 한 것처럼
능수능란하게 방송했기 때문입니다.

제 추측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방송 출연에 대비해 
사전 준비와 연습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그렇게 침착하게, 저렇게 여유있게
이렇게 출연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더구나 홍씨가
자신이 방송에 출연하는게
처음이라고 하면서
좀 떨린다고 하는 식으로 
인간적 측면을 부각시키면서
중간중간에 유머를 잘 섞어서 말했으니까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홍석현씨가 무서워졌고
중앙일보와 jtbc도 겁납니다.

특히 홍씨 뒤에 딱 버티고 있는
중앙미디어그룹과 보광그룹
그리고 CU 인지 BCU그룹인지도 그렇고
그 유명한 삼성그룹까지도 
정말 겁나게 징그러워 졌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알다시피
홍석현 씨는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과 함께
삼성비자금파일의 핵심 인물입니다.

삼성 X파일과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가 맞다면
두 양반이 한 마디로 북치고 장구치고를 다하면서
온갖 뇌물 로비를 기획하고 지시하면서
갖가지 부정부패를 저지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 부분은 검찰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홍씨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엄청난 잘못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처절한 반성과 치열한 갱신을 통해
죗값을 치른다면 
소위 하얀 손으로 
새출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홍석현씨가 
한국기원 총재로 있으면서
삼성이나 중앙 출신 인사를 끌어 들여
우리 바둑계를 완전 초토화 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홍씨의 손이 하얗게 깨끗해 졌다는 
생각을 도저히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홍석현 씨가 
또 다른 어떤 매체를 통해서
통일 대통령이나 
평화 대통령이 되겠다는 포부를
사부작 드러낼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무지랭이 같은 우리들도 
홍씨같은 분들에게 한두번 속은 게 아니니까
제발 지금이라도  깔끔하게 포기하시길 
부탁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비록 홍씨같은 금수저는 아니지만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은 존재여서
금수저들이 그동안 저지른 꼴값과
앞으로 벌일 지도 모르는 짓거리까지
알아야 할 만큼은 다 압니다.

그러니까 제발 적당히 하십시오.

To Be Continued...

#화이부동 #천상천하유아독존 #문중선의善Bar #홍석현 #중앙일보 #시사자키  #삼성그룹 #삼성비자금 #삼성X파일

문중선
문중선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87.11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특집부 기자
  • 경제부에서 대한상의, 무역협회, 삼성그룹, 증권거래소,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출입기자
  • 1994.9. YTN 입사. 사회부에서 '초대 시경캡'
  • YTN 사회부 차장 (시경캡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특종)
  •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 1년 연수 후
    경제부장, 초대 기동취재부장, 편집부국장.
  • YTN 초대 미디어전략실장, 사이언스TV 본부장.
  • YTN 글로벌뉴스센터장 . 영남취재본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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