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판에 난무하는 온갖 말과 글이 사회분위기 험악하게 내몰아

[문중선의 善Bar=광교신문] 독일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가장 유명했던 언론인이자 문필가가 정직함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The Honesty is not to say thinking everything but to say thinking seriousness.

정직은 생각하는 모든 걸 말하는게 아니라, 정말 심각하게 생각한 것만 말하는 것이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하이데커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라고 설파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쓰는 글과 하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와 그 이의 생각과 행동 양식을 알 수 있다는 뜻이겠지요.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그만큼 말과 글이 중요하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제가 결혼해서 딸과 아들을 기르다 보니 남들처럼 가훈이라는 것도 정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제 생활 신조였던 정직하자를 가훈으로 정해서 우리 아들 딸에게 설명하고 정직하고 착하게 살기를 당부했지요.

그래서 우리 아들 딸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고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했다면 잘 했다고 격려하고는 했지요. 물론 저도 제 소신과 철학대로 말하고 행동했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도 쌔빠지도록 졌습니다.

요즘 한국 정치판에 난무하는 온갖 말과 글을 보면서 참 난장판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경기도지사라는 양반이 하는 말을 듣다 보면 자기 형수에게 쌍욕도 하고 친형에게도 가혹하게 군 것 같지만 별로 정직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쎄게 받곤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표라는 분이 간혹 내뱉는 말꼬라지는 정말 가관입니다.

씰데없는 이념만 엄청 있고 국정 운영 능력도 별로 없으면서 20년 집권해야 한다는 등 꼴값을 떨고 있지요. 보수 야당의 대표와 원내대표라는 두 김씨와 원내 대변인인지 뭔지를 한다는 장 모가 씨부리는 말들은 언급의 가치조차 없습니다.

워낙에 쓰레기같은 말만 마구마구 내뱉고 있으니까요. 모두 다  우리같은 국민들을 무시한 말이고 정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도 오만불손하고 그렇게도 정직하지 못하고 저렇게도 쓰레기같은 말들을 하는 것은 그 인간 자체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던 하이데커의 말이 맞다면요. 그래서 본인이 어떤 인간인지를 타인들에게 제대로 전하려면 말조심을 잘해야 하겠지요. 너무 정직해서 오만 잡것까지 다 말하지 말고 정말 중요한 것만 똑바로 말해야 하겠지요.

말도 많고 입도 거친 문 모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니까 나라의 중요한 일을 맡아서 이 땅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크고작은 영향을 미치는 정치권의 높은 분들아. 제발 정직하게 말하고 겸손하게 처신하기를 바랍니다. 너무 정치공학에 매몰되지 말고요.

우리같은 무지랭이 국민들도 그 따위로 말하는 연놈들이 얼마나 나쁜 존재인지를 대충, 쪼까이, 너거들 만큼, 알면서도 꾹 참고 있지요.

지난 총선과 지자체 선거에서 제대로 투표하지 못한 내 탓이오를 되뇌이면서.

문중선
문중선
  • 고려대 경제학과 졸업
  • 1987.11 KBS 입사. 사회부, 경제부, 특집부 기자
  • 경제부에서 대한상의, 무역협회, 삼성그룹, 증권거래소,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출입기자
  • 1994.9. YTN 입사. 사회부에서 '초대 시경캡'
  • YTN 사회부 차장 (시경캡 시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특종)
  • 2000년 미국 실리콘밸리 1년 연수 후
    경제부장, 초대 기동취재부장, 편집부국장.
  • YTN 초대 미디어전략실장, 사이언스TV 본부장.
  • YTN 글로벌뉴스센터장 . 영남취재본부장 등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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