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겨울부터 2017년 여름까지, 3번의 계절에 걸쳐 진행해오던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반대 1인 시위가 마침표를 찍는다. 광교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던 1인시위는 수원시와 광교산주민대표협의회를 중심으로 서둘러 진행되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직결된 광교비상취수원 변경(해제)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시민들의 저항이었다.

3월 22일 물의 날, 수원시로부터 광교상수원문제의 최종안 마련을 넘겨받은 좋은시정위원회가 사회적 논의 없이 다수결로 광교비상취수원 이전(해제)을 권고안으로 채택했다. 범대위는 이 날을 기점으로 기존에 해오던 1인시위와 함께 해당 절차의 오류를 지적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당일 좋은시정위원회에서 당연직 위원인 환경국 공무원들의 거짓말에 대한 환경부에 유권해석 요청, 책임추궁, 대대적인 선전전을 병행하며 범대위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환경부는 상수원보호구역을 해제하고자하는 수원시의 의지와 달리 광교비상취수원 폐쇄가 포함된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안)에 대한 재작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도 그동안 범대위가 주장하던 광교상수원문제를 위한 사회적 논의테이블(이하 논의테이블)을 마련하는데 동의했다. 범대위는 그간 진행해온 일련의 활동이 환경부의 비상취수원존치라는 결정에 기여했다고 판단한다.

범대위의 1인시위는 수원지역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겼다. 범대위에는 수원지역사회에서 단일의제로는 드물게 49개의 다양한 시민사회가 연명했다. 이 중 31개 단체가 어려운 기후조건에서도 113회의 1인 시위를 전개하는 구심점이었다.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의 목소리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 힘으로 범대위는 수원청개구리 퍼포먼스, 고은시인의 시 전시 등 1인시위를 다채롭게 각색했다.

지난 6월 30일(금) 범대위와 광교주민, 수원시는 사회적 논의테이블을 위한 선결조건을 조정하기 위해 사전모임을 가졌다. 이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의 존치와 함께 주민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테이블의 첫발을 뗀 것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

논의테이블은 127만 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를 이익과 사유의 논리로 접근하는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논의테이블에 참여하는 모든 단위들의 반성과 양보가 수반되는 논의가 되어야할 것이다. 이제 논의테이블은 광교주민과 환경단체라는 당사자들간의 마찰 구도를 탈피하여 전문가, 민관협력거버넌스기구, 시의회의 참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범대위는 1인시위를 마치며 광교상수원보호구역존치와 광교산의 보전을 위해 사회적 논의를 비롯한 모든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다. 수원시는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을 아로새겨야 할 것이다.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공동대표 수산 전경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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