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상승 예상한 실수요자 움직임 나타나

금주 매매시장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저가 급매물 위주로 관심이 늘었다. 추석 이후에는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는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것이다. 지역에 따라 급매물을 찾는 문의수요도 일부 늘었으며 거래로 이어지기도 했다. 하락폭이 소형에 비해 큰 중대형 아파트로 갈아타거나 전세 매물이 부족해 저렴한 매매로 갈아타는 지역도 늘었다.

저가매물 위주로 이뤄진 거래였기에 가격은 여전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114 (www.r114.co.kr)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3%) ▽신도시(-0.07%) ▽수도권(-0.04%)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 주와 비슷한 하락폭이다.

서울 재건축은 ▽0.02%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보합세를 보인 강남구는 13일부터 시작된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공람으로 인한 기대감에 개포주공이 호가만 상승했다. 공람을 거쳐 재정비안이 확정되면 사업추진속도가 가장 빠른 개포주공1단지가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초구(▲0.09%)는 신반포한신1차가 2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 8월 소송에서 조합측이 승소함에 따라 관리처분계획이 인정되어 사업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이다. 유일하게 하락한(▽0.28%) 송파구는 신천동 장미1,2차가 급매물 거래로 가격을 조정했다.

전세시장은 이사 수요가 늘어나 매물 부족이 심화되어 ▲서울(0.11%) ▲신도시(0.10%) ▲수도권 (0.16%) 모두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과 신도시에서 각각 ▽서대문구(-0.07%)와 ▽일산(-0.21%)이 드물게 하락세를 보였다. 일산은 여전히 풍부한 인근지역의 입주물량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식사지구는 8~9월에만 4683가구가 입주를 진행 중이다.

[매매]

서울 매매시장은 ▽관악(-0.16%) ▽중(-0.15%) ▽금천(-0.14%) ▽마포(-0.13%) ▽도봉(-0.08%) 등이 하락했다. 관악구는 급매 위주로 거래가 되면서 가격조정이 있었다. 봉천동 관악드림타운과 관악현대가 106㎡~141㎡의 면적대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중구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와 충무로4가 남산센트럴자이가 거래부진으로 하락했다. 금천구는 독산동 금천현대는 급매물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더 낮은 가격을 원하는 매수로 인해 거래 없이 500만원~750만원 정도 내렸다.

신도시는 ▽일산(-0.15%) ▽평촌(-0.10%) ▽분당(-0.07%)은 하락했고 ▲산본(0.01%)과 중동(0.00%)은 큰 변동이 없었다. 일산은 인근 입주물량이 많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약세를 보였다. 마두동 백마벽산 106㎡와 126㎡가 500만원 가량 내렸다. 일산동 후곡동성, 후곡동신도 1000만원 가량 고루 내렸다. 평촌은 초원마을 아파트(대림, 대원, 우성)의 급매물이 거래되며 250만원~1000만원 정도 조정됐다. 학군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라 적정가격 선의 급매물이 출시되는 대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수도권은 ▽동두천(-0.18%) ▽안산(-0.16%) ▽광주(-0.15%) ▽고양(-0.10%) ▽수원(-0.10%) ▽의정부(-0.10%) 순으로 하락했다. 안산은 안산공단에 근무하는 실수요자들이 급매물을 거래하며 시세가 조정됐다. 광주는 태전동 쌍용스윗닷홈A~C단지 93㎡~105㎡가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수원도 전반적으로는 거래부진에 따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망포동 현대1차I’PARK는 113㎡ 이상 면적대로 이루어져 영통지역에서 중대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하며 500만원~1000만원 가량 내렸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동대문(0.23%) ▲송파(0.23%) ▲중(0.22%) ▲도봉(0.20%) ▲광진(0.19%) ▲성동(0.18%) 등이 올랐다. 동대문구는 금주 이문동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워낙 매매 대비 전세비중이 높은 지역이지만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어 재계약하려는 세입자가 많아 매물수는 더욱 적다. 송파구는 2008년 9월말에 입주를 했던 잠실엘스가 입주 2년차임에도 불구하고 재계약률이 높아 매물이 넉넉하지 못해 강세를 보였따. 84㎡~109㎡이 500만원 이상 올랐다. 광진구는 주로 신혼부부수요로 자양동일대 아파트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분당(0.21%) ▲중동(0.21%) ▲평촌(0.17%)은 오른 반면 일산은 ▽0.21% 내렸다. 분당은 자녀 교육을 위해 죽전 등에서 유입되는 수요, 강남지역에서 유입되는 신혼부부수요, 매매를 미루고 전세로 돌아서는 수요 등으로 인해 고루 올랐다. 일산은 입주물량이 풍부해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서울 등 인근지역에서 저렴한 가격의 매물을 찾는 수요가 유입되어 거래를 이루고 있다.

수도권은 ▲광명(0.62%) ▲남양주(0.46%) ▲의왕(0.42%) ▲부천(0.28%) ▲안산(0.24%) ▲시흥(0.22%) ▲용인(0.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동두천, 오산 등 일부 외곽지역은 제자리걸음이었지만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수도권은 인근 서울지역에서 매물을 확보하지 못한 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역별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남양주나 안산, 시흥 등에서는 서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추석 이후에도 아파트시장은 변화 없을 듯
- 계속되는 매매 약세, 전세 강세

최근 국토해양부에서 발표한 8월 아파트 실거래 자료에서도 보듯이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주에는 추석 이후에 가격이 오를 것을 우려한 실수요자가 일부 급매물 위주로 거래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수요심리 위축이 현재 아파트시장의 위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추석 이후를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금주의 움직임은 매년 있었던 추석특수를 예상한 막연한 기대일 뿐 뚜렷한 요인이 없다. 추석 이후에도 매매는 수요부족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고 전세는 매물부족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다. 거래시기를 늦출 수 없는 실수요자는 ‘내 집의 조건’ 중 주요요소를 정하고 그 외의 조건에 대해서는 보다 유연하게 검토해 계획을 세운다면 보다 현명한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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