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 인터뷰

대한민국 인권지수 아직도 ‘바닥’
우리 목소리 담아내줄 지역 언론 위해 성원 부탁

 

[경기IN이슈=지용진]얼마 전 화성시에서 장애인 공무원을 채용하는 가운데 벌어진 인권문제가 결국 대중에게 알려진 사례가 있었다. 장애인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겠다고 했던 화성시가 막상 장애인이 지원하니 면접을 통해 반인권적인 면접방식을 통해 결국 탈락을 시켰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화성에서 노동인권센터를 운영하며, 진보당 대변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홍성규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과 이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본인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지금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저는 화성노동인권센터 소장이면서 동시에 진보당 화성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화성노동인권센터는 벌써 한 14년 정도 되었습니다. 화성이 굉장히 넓은 지역이고 노동자가 많은 지역인데 노동인권센터 내지는 노동자들의 상담을 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한 14년 동안 나름대로 시민사회단체 영역에서 활동을 해오고 있고, 동시에 진보당 화성시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진보 정치 활동을 계속해서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달 재보궐선거에서 전주에서 진보당의 국회의원이 당선이 돼서 이제 한석이긴 하지만 원내 정당이 됐고요. 그래서 그 이후에는 진보당 중앙당에서 국회에서 브리핑이 가능해지니까 국회의 공동대변인으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홍성규 소장님 최근의 근황은 ?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계속 진행해오면서 계속 지역민들을 만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내년 총선이 있지 않습니까? 이를 준비하며 지난해 12월에 진보당 화성시갑 후보로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뛰던 중에 말씀드린 것처럼 지난 4월달에 진보당에서 재보궐 선거로 국회의원이 당선이 되고 또 저도 이제 공동 대변인이 되면서 국회를 이렇게 여의도 국회를 왔다 갔다 해야 되는 이런 상황 때문에 최근에는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주로 주 초에 월요일 화요일 정도에는 여의도 국회에 있고 그리고 수목금 주말에는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화성시에서 벌어진 장애인 공무원 채용 문제에 대해 개인적 의견은 ?

일단은 저희가 사실은 이 상황을 좀 늦게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미리 알았다면 대응이 가능했을 텐데 저희도 이 장애인 전문 언론을 통해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왜냐하면 워낙 어처구니가 없는 내용이거든요. 아주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당연히 이제 많은 분들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를 하시잖아요. 근데 이제 이 공무원 시험 안에서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채용 절차가 있는 거예요.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채용 절차라고 하는 건 장애인을 채용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반인권적 어떤 그리고 인권에 대한 감수성이 전혀 없는 이런 면접 과정을 거치면서 이분이 이제 탈락을 하게 된 거죠. 

그래서 이분이 변호사들이라든지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항의하는 기자회견도 했고, 법원에 제소를 했던 거죠. 1심에서는 졌는데 2심에서 이기면서 그리고 2심 재판을 앞두고 기자회견 했던 것을 저희가 알게 돼서 그때부터 저희도 같이 대응을 했는데요. 사실은 죄송스러운 마음 반을 가지고 대응을 했습니다. 

지역에서 함께 그러니까 이게 지역에서 같이 움직이는 사람들이 또 없었더라고요. 근데 지역에서도 이런 화성시의 좀 말도 안 되는 행태에 대해서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어야 되겠다 싶어서 부랴부랴 일단 저희도 성명을 내고 시에 촉구를 했습니다.

일단 2심에서 화성시가 졌기 때문에 거기서 화성시의 잘못을 인정을 해야 되는데 인정을 하지 않고 다시 상고를 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다시 이 사고를 초래해라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이야기로 지금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사례를 봤을 때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인권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과연 어디까지 왔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실은 그 어디까지라는 말을 어떻게 설명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면 최근에 이제 유행했던 말 중에 G8이라는 말이 있죠 그러니까 G7은 아실 거고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가 7개. 근데 이제 대통령부터 나서서 스스로 이제 자칭 우리나라는 G8이다. 여덟 번째로 잘 사는 나라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과연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도 행복하다라는 생각도 세계에서 8번째가 될까? 근데 이 행복하다라고 하는 생각에는 옛날처럼 요새는 굶어죽는 사람은 없잖아 먹고 살면 되지 않아 이런 문제를 좀 넘는 것이거든요. 그야말로 삶의 질과 관련된 문제인데 예를 들면, 선생님들이 정말 그 사명감을 가지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로 행복해야 되고 넉넉해야 될 선생님들이 그 속에서 스스로 어떤 죽음을 선택한다든지 아니면 노동자들이 예를 들면 굶어죽는 사람은 없잖냐고,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열심히 잘 먹고 살기 위해서 출근했다가 여러 가지 산업재해로 인해서 죽어서 돌아온다든지 이런 것이 사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낮아졌을 때 삶의 질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을 거고, 그때야 비로소 저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여전히 느끼시는 것처럼 우리 구독자분들께서도 느끼시는 것처럼 각박하죠. 

이게 사실은 인권 지수거든요. 그래서 여전히 대한민국의 인권은 굉장히 바닥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게 차별금지법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여러가지 가짜 뉴스를 양산하는 분들은 이 차별금지법이 마치 어떤 특정한 종교라든지 종교적 신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억압하는 걸로 이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던데, 그게 아니라 말 그대로 사람을 어떠한 이유로든 차별하지 말자라고 하는 게 차별금지법이고 이게 이제 전 세계적으로는 어떤 나라든 인권의 어떤 리트머스 시험지 같은 거거든요.

그러나 여전히 우리나라는 이 차별금지법이 발의가 된 적은 있지만 국회에서 정식으로 논의가 되거나 통과가 되지 못하고 계속 걸려 있단 말입니다. 그래서 국민동의청원을 통해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 다시 국회로 넘겼는데 이 300명이나 되는 국회의원들이 다시 거꾸로 이것을 계속 좀 누르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게 아마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어떻게 보면 밑바닥인거죠.

그리고 어떻게 보면 인권이란 말을 좀 얘기하기도 좀 부끄러운 이런 실상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저도 이제 화성 노동인권센터 소장이지만 저를 포함해서 우리 시민들께서 조금 더 힘을 내주시고 목소리를 내주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광교신문 구독자들을 위해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사실은 우리 이제 구독자님들께 말씀드리기 전에 제가 좀 전에 이제 대표님이랑도 얘기를 나누면서 지역 언론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사실은 조금만 들어가 보면 알 수 있거든요. 18년 동안 사실은 묵묵하게 그리고 정말 힘든 과정을 거치면서 여기까지 오신 그 노고와 관련해서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마 광교 신문이 여기까지 오기에는 이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 대표님이라든지 우리 기자님들이라든지 이런 분들의 노력뿐만이 아니라 호응해 주셨던 시민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셨겠죠.

우리 시민들께는 이런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언론이 중요하다. 시민의 목소리 중요하다 .시민의 목소리가 우대받고 존중받아야 민주주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요. 현실 속에서도 우리 언론들을 지역 언론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마음들이 정말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좋은 지역 언론, 다른 지역 언론이 저절로 자라나지 않거든요. 우리 시민들께서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는 마음들이 있어야 이런 언론들이 살아남을 수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아마 우리 동네에서는 아주 좋은 언론이 아닐까 싶습니다. 광교신문이 지금까지도 어떻게 보면 잘 버텨왔고 잘 살아왔지만 지역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고 그리고 신뢰할 수 있고 우리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언론으로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지지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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